唐詩 300首 飜譯

春望 / 杜甫

甘冥堂 2013. 1. 17. 21:28

098. 春望 / 杜甫

봄날에 바라보니

 

國破山河在, 나라는 깨져도 산하는 그대로인데,

城春草木深. 성안에는 봄이 와 초목이 무성하다.

感時花濺淚, 나랏일 생각하니 꽃을 봐도 눈물 흘리고,

恨别鳥凉心. 이별이 한스러워 새 소리도 처량하다.

烽火連三月, 봉화가 연달아 3개월을 오르니,

家書抵萬金. 집안 소식 듣기가 만금에 이른다.

白頭搔更短, 흰머리 백발을 긁으니 더욱 짧아져,

渾欲不勝簪. 아무리 머리를 묶고 싶어도 비녀를 꽂을 수 없네.

 

 

이 시는 지덕 2(757)3, 두보가 장안성에 있을 때 지은 것이다.

당시 안사의 난으로 장안은 반란군에게 점령되어 있었고, 두보도 적중에 잡혀 있었다.

나라는 파괴되고 집안은 망했으니, 내심 지극한 고통을 받았다.

 

國破: 장안이 함락됨.

山河在: 산하는 의구하다.

草木深: 초목은 무성하다.

濺淚(천루): 눈물을 뿌리다.

感時花濺淚: 이 구절은 나랏일을 생각하니 꽃을 보고도 눈물짓는다.

恨别鳥驚心: 집안 식구들은 서로 이별하고, 새 울음소리를 들어도 마음이 처량하다.

 

烽火: 반군과 군은 각지에서 격전을 벌여 봉화가 그치지 않았다.

家書: 집안 소식.

白頭: 백발.

: 그야말로, 전혀, 정말.

不勝簪: 옛날 남자들이 비녀를 사용하여 머리를 묶었다. 머리는 백발이 되고, 짧아서 비녀를 꽂을 수 없다.

 

당 현종 천보 15(756) 7, 안사의 반군이 장안을 함락시켜, 숙종은 영무에서 즉위하여 지덕이라고 개원했다. 두보가 영무로 가는 도중 반군에게 포로가 되어 장안으로 끌려 왔고, 다음해 (지덕 2)에 이 시를 썼다. 시인은 장안의 영락한 모습을 직접 보고, 몸도 역경에 처하고 집 생각이 절절하여 감개만단을 면할 수가 없었다.

家書抵萬金. 집에서 오는 편지는 만금을 주어도 못 산다.” 역시 만고의 명언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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