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20일이나 벚꽃이 일찍 피어, 열섬현상이니 온난화의 영향이니 말이 많습니다.
과연 그런 것 같습니다. 여의도 뿐 아니라 온 도시에 벚꽃이 만발했습니다.
모처럼 찾아간 여의도,
저 높은 쌍둥이 빌딩에서 근무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막상 마주하고 보니 낯설군요.
당시에는 공원도 , 그리고 그 옆의 통일교 부지에 건물들도 없었는데...
쌍둥이 빌딩. 여의도 공원
그러나 벚꽃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당시에는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었는데, 지금은 몽당가지를 쳐 운치가 덜 합니다.
한강둔치가 푸르고, 그리고 저 멀리 남산이 보입니다.
한 여인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분수도 새롭습니다.
......여의나루에서 전철을 타고 두 정거장. 공덕동입니다.
추억어린 마포 최대포집을 그냥 지나칠 수 있나요?
돼지 갈비.
껍질.
중년의 여인이 심각(?)하게 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젖꼭지가 붙은 돼지 껍질.
사실 마포 갈비를 찾는 이유는 이 껍질 때문이지요.
이 집이 얼마나 오래된 집인지. 누렇게 변색된 벽지에 그 역사가 나타납니다.
육영수 여사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설명하는 기사입니다. 시인 박목월씨가 지었군요.
아주 오래된 시절의 얘기입니다.
이른 저녁임에도, 벌써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공덕동에서 경의선을 타고 일산으로 오는 길은, 매우 만족스럽고 여유롭고, 그리고 한없이 잠이 쏟아집니다.
즐거운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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