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산수유 유감

甘冥堂 2014. 11. 23. 19:59

 

 

좋긴 좋은데, 산수유

늦가을 찬비에 몰골 시들어

달랑 달린 몇 알

 

인간을 위한다는 너는

공원 벤치 늙다리 사내는

외면한 채, 들쥐

 

그 숫컷의 고환만 살찌웠을

뿐이다. 가공할 번식력을 위해.

 

망각된 사명

이걸, 그냥

불쏘시게나 해 버려?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락군자전 1  (0) 2014.12.07
江南女  (0) 2014.12.05
烈女 洪娘의 사랑 이야기  (0) 2014.11.23
김장 시즌  (0) 2014.11.15
陋巷에 가을은   (0) 201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