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梵志의 禪詩
[1]
世無百年人 세상에 백 년 사는 사람이 없는데,
强作千歲調 애써 천 년 살듯 계획을 세우네.
打鐵作門限 쇠를 두들겨 문지방을 만들지만,
鬼見拍手笑 귀신이 손뼉치며 웃고 있구나
[2]
我不樂生天(내가 바라는 것)
我不樂生天 (아불락생천) 하늘에서 살기를 바라지 않고
亦不愛福田 (역불애복전) 복많이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飢來一鉢飯 (기래일발반) 배고프면 밥 한술 먹으면 되고
困來展脚眠 (곤래전각면) 고단하면 다리뻗고 자면 그뿐.
愚人以爲笑 (우인이위소) 어리석은 자들은 우습다 하고
智者謂之然 (지자위지연) 지혜로운 자들은 옳다고 한다.
非愚亦非智 (비우역비지) 어리석음, 지혜로움도 아니고
不是玄中玄 (불시현중현) 심오한 뜻으로도 더욱 아니네.
(원본은 遇였으나 愚로 바꾸었음)
[3]
吾富有錢時 내가 돈냥이나 있을 땐
婦兒看我好 마누라나 첩년들이 간롱을 떨었지
吾若脫衣裳 내가 옷을 벗을라치면
與吾疊袍襖 공손히 옷을 받아 포개 들었지
吾出經求去 내가 돈 벌러 나갈 땐
送吾即上道 동구 밖에 쫓아 나와 전송을 하고
將錢入捨來 돈을 벌어 집에 돌아오면
見吾滿面笑 날 보면 쌩글쌩글 웃으며
繞吾白鴿旋 비둘기처럼 내 곁을 맴돌아
恰似鸚鵡鳥 앵무새 지저귐과 다를 바 없었네.
邂逅暫時貧 내 잠시 곤궁하게 되니
看吾滿貌哨 쳐다 보는 것조차 힐끔거리네.
人有七貧時 사람이 때로는 곤궁하게 되면
七富還相報 큰 부자로 돌아오길 바라는데
圖財不顧人 돈만 보이고 사람은 보이지 않느니
且看來時道 지금이 그런 형편인 듯 하구나.
[4]
我昔未生時 지난날 나 태어나기 전
冥冥無所知 아득하여 아는 바 없구나
天公强生我 하늘이 억지로 날 태어나게 했으니
我生復何爲 나를 태어나게 함은 무엇일까
無衣使我寒 옷이 없어 나를 춥게 하고
無食使我飢 먹을 것이 없어 나를 굶주리게 한다
還爾天公我 돌려주오, 그대 천공이여
還我未生時 나를 태어나기 전으로
중국 초당 때의 승려시인, 說敎僧이라고 추정되는데 경력을 알 수 있는 자료와 시집이 없었으나
20세기 초 敦煌에서 출토된 문서 속에 寫本詩集의 단편이 몇 점 발견되었다.
서민을 위해 불교교의를 쉽게 풀이한 勸世詩와 탈속적인 은둔사상을 노래한 작품이 북송 때까지 널리 읽혀졌다.
속어가 많이 사용되었고 민중적 감각이 풍부한 것이 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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