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7.贈內人
唐 張祜
禁門宮樹月痕過 (금문궁수월흔과) 닫힌 궁궐 나무 사이로 달그림자 지나가는데
媚眼惟看宿鷺窠 (미안유간숙로과) 아름다운 눈에 보이는 건 오직 백로의 둥지 뿐
斜拔玉釵燈影畔 (사발옥차등영반) 옥비녀 비스듬히 뽑아 등불 그림자를 피하여
剔開紅焰救飛蛾 (척개홍염구비아) 붉은 불꽃 잘라내어 불나방을 구한다.
註釋
內人:궁내에서 기예를 배우는 소녀. 실제는 궁녀.
譯文
궁궐 문가의 나무 아래로 달그림자 점점 지나가고,
아름다운 두 눈은 백로가 짝지어 살고 있는 둥지를 응시한다.
옥비녀를 뽑아 등불 곁에 홀로 앉아,
등잔 심지를 잘라내어 불에 뛰어든 불나방을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