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晩次鄂州

甘冥堂 2017. 11. 7. 09:52

075.晩次鄂州

                  唐 盧綸

                                               밤에 악주에 머물며

 

雲開遠見漢陽城 (운개원견한양성) 구름 개니 멀리 한양성이 보이는데

猶是孤帆一日程 (유시고범일일정) 여전히 돛배로 하룻길이다

估客晝眠知浪靜 (고객주면지낭정) 상인은 낮잠 자며 물결 잔잔함을 깨닫고

舟人夜語覺潮生 (주인야어각조생) 뱃사람 속삭이니 밀물이 미는 것을 느낀다.

三湘愁鬢逢秋色 (삼상수빈봉추색) 삼상에서 근심스런 귀밑털은 가을빛 만났고

萬里歸心對月明 (만리귀심대월명) 만 리 귀향하는 마음 밝은 달을 마주했네.

舊業已隨征戰盡 (구업이수정전진) 지난날 하던 일은 전쟁으로 이미 없어졌는데

更堪江上鼓鼙聲 (갱감강상고비성) 강위의 전쟁 북소리를 어찌 차마 들으랴.

 

 

註釋

鄂州:지금의 호북 무한시 무창구.

 

譯文

짙은 구름 흩어져 멀리 한양성이 보이는데,

외로운 돛배로는 아직도 하루길이 걸린다.

태양은 상인이 잠자는 것을 보고, 강상의 바람이 조용한 것을 알 수 있고,

한밤중 뱃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을 들으니, 조수가 밀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근심이 나타나는 두 귀밑머리는 三湘의 말라 누렇게 된 가을 색과 같고,

한줄기 돌아가고픈 마음은 만 리 가을 달 같이 분명하다.

돌아갈 전원 가업은 전란 중에 깡그리 없어졌는데,

강물 위에 전해오는 전쟁의 북소리를 어찌 감당하며 들을 수 있나.

 

 

 

 


'古詩詞300首' 카테고리의 다른 글

贈內人  (0) 2017.11.07
宮詞二首(其一)  (0) 2017.11.07
春思  (0) 2017.11.07
望蓟門  (0) 2017.11.06
章臺夜思  (0) 201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