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漁歌子
唐 張志和
西塞山前白鷺飛 (서새산전백로비) 서새산 앞 백로가 날고
桃花流水鱖魚肥 (도화유수궐어비) 복숭아꽃 흐르는 물에 쏘가리 살찐다.
青箬笠,綠蓑衣 (청약립 녹사의) 푸른 대나무 삿갓에 녹색 도롱이 옷 입고
斜風細雨不須歸 (사풍세우불수귀) 엇비슷 비껴가는 가는 비에는 돌아가지 않으리.
註釋
漁歌子: 唐 敎坊曲名. 후에 詞牌名으로 사용되었고, 또한<漁夫>가 되었다.
西塞山:지금의 절강 吳興현 서쪽에 있다. 鱖魚: 형체가 편평하고, 가는 비늘, 고기의 육질이 신선하여, 귀한 담수 식용어다.
箬笠: 가는 재나무 잎으로 짠 모자로 비를 피할 수 있다. 蓑衣: 신선한 종려나무 실 혹은 향부자로 짠 것으로 비와 바람을 피한다.
譯文
서새산 앞, 백로가 날개를 펴고 날고,
복숭아꽃 한껏 피고, 봄물이 처음 불어나니, 쏘가리가 바로 살찔 때다.
어부는 청색 삿갓을 쓰고, 위에는 녹색의 도롱이 옷 입고
비스듬히 부는 바람 얼굴을 스치고, 봄비가 실 같아,
바로 낚싯대 드리기 좋으니, 집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