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調笑令.胡馬
唐 韋應物
胡馬 胡馬 (호마호마) 호마 호마여
遠放燕支山下 (원방연지산하) 멀리 연지산 아래 방목하네.
咆沙咆雪獨嘶 (포사포설독시) 모래를 품고 눈을 토하며 홀로 우는데
東望西望路迷 (동망서망로미) 동쪽을 보고 서쪽을 바라봐도 길을 찾을 수 없네.
迷路,迷路 (미로 미로) 미로, 미로여
邊草無窮日暮 (변초무궁일모) 주변엔 풀 무궁한데 날이 저무네.
註釋
燕支山: 지금의 감숙성 張掖市 山丹縣 경내에 있다. 嘶: 말이 부르짖는 소리.
譯文
한 마리 호마가 있어, 연지산 아래 멀리 방출되었다.
모래 위. 눈 위에서 상처 난 발굽으로 앞뒤로 왔다 갔다, 혼자서 울부짖으며,
멈춰 서서는 동쪽 서쪽을 바라보며, 자기가 길을 잃은 것을 알아차렸다.
이 시각 드넓은 대 초원은 망망하여 끝이 없고 하늘은 어두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