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憶秦娥
唐 李白
簫聲咽 (소성열) 흐느끼는 퉁소 소리에
秦娥夢斷秦樓月 (진아몽단진루월) 진아가 꿈을 깨자, 장안 누대엔 달
秦樓月 (진루월) 장안 누대엔 달,
年年柳色 (년년류색) 해마다 버들 빛 새로운데
灞陵傷別 (파릉상별) 파릉 이별 서러워라.
樂遊原上淸秋節 (낙유원상청추절) 낙유원 언덕 위 중양절
咸陽古道音塵絕 (함양고도음진절) 함양 옛길엔 마차소리 흙먼지 끊어지고
音塵絕 (음진절) 마차소리 흙먼지 끊어지고,
西風殘照 (서풍잔조) 가을바람 지는 해는
漢家陵闕 (한가릉궐) 한(漢)나라 황실의 묘와 궁궐을 비춘다.
註釋
灞陵: 지금의 섬서성 서안시 동쪽에 있으며, 한문제의 능묘 소재지다.
淸秋節: 음력 9월9일 중양절. 이는 당시 사람들이 重陽登高의 명절이다.
音塵: 일반적으로 소식을 가리키는데, 이기서는 마차를 타고 갈 때 출발하는 소리와 일어나는 먼지를 가리킨다.
譯文
옥퉁소 소리 슬프고 처량하게 울리는데,
진아가 꿈속에서 놀라 깨어날 때, 장안의 樓上엔 초승의 밝은 달이 걸려있네.
진나라 장안 누상의 하현달, 매년 다리 옆의 청청한 버들색,
모두 파릉 다리 위의 처량한 이별에 물들어 있네.
멀리 낙유원 위 쓸쓸하고 처량한 秋日佳節 바라보니
함양을 오가는 옛길 위엔 소식 일찍이 단절되었다.
서풍이 가볍게 불어 석양빛 비추는데,
눈앞엔 단지 한나라 묘지와 궁궐 만 남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