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千字文 제10절 安貧樂道 / 隱遁君子의 삶

甘冥堂 2019. 1. 14. 12:01


千字文

 

10安貧樂道 / 隱遁君子의 삶

 

(구할 구) (옛 고) (찾을 심) (의논할 론) 하고

옛날의 좋은 점을 구하며 논의할 바를 찾아보고,

(흩을 산) (생각 려) (거닐 소) (멀 요) 하라

걱정을 흩어버리고 여유를 가지고 자연과 함께 한가로이 즐기며 걸어라.

 

(기쁠 흔) (아뢸 주) (여러, 누 루) (보낼 견) 하니

기뻐할 일은 아뢰고 누가 될 것은 내보내니,

(슬플 척) (사례, 사양 사) (기뻐할 환) (부를 초) 니라

슬픈 일은 사양해지고 기쁜 일만 불러들인다.

 

(개천 거) (연꽃 하) (과녁 적) (지낼 력) 하고

개천의 연꽃도 더러움을 이기고 아름다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 역사가 있고,

(동산 원) (잡초 망) (빼낼 추) (조목 조) 니라

동산의 잡초도 무명의 서러움을 이기고 생존을 위해 싹을 틔우며 줄기를 뻗는다.

 

(비파나무 비) (비파나무 파) (늦을 만) (푸를 취) 하고

비파나무는 늦게까지 그 잎의 푸르름을 지켜내고,

(오동 오) (오동 동) (이를 조) (시들 조) 니라

오동잎은 가을이 되면 일찍 시들게 된다.

 

(베풀 진) (뿌리 근) (맡길 위) (가릴 예) 하고

묵은 뿌리는 땅위로 드러난 부위를 가려줄 것을 위탁하고,

(떨어질 락) (잎사귀 엽) (나부낄 표) (나부낄 요) 니라

낙엽은 바람따라 나부끼며

 

(놀 유) (곤새 곤) (홀로 독) (운전 운) 하고

곤새가 놀면서 홀로 돌고,

(업신여길 릉) (만질 마) (붉을 강) (하늘 소) 니라

붉은 석양 하늘을 어루만지며 깔보는구나.

 

(즐길 탐) (읽을 독/이두 두) (가지고놀 완) (저자 시) 하고

한나라의 왕충은 독서를 즐겨 시장 서점에 가서 탐독하였고,

(붙일 우) (눈 목) (주머니 낭) (상자 상) 이라

왕충이 한번 책을 눈에 붙여 읽으면 글을 주머니나 상자에 둔 것처럼 내용을 기억 하였다.

 

(쉬울 이/바꿀 역) (가벼울 유) (바 유) (두려워할 외) 하고

약속이나 풍속 등을 바꾸는 것은 가벼운 사안이라도 두려워해야할 바이고,

(붙을 속/이을 촉) (귀 이) (담 원) (담 장) 이라

귀와 함께 붙어있는 것이 담장이니 말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갖출 구) (반찬 선) (먹을 손) (밥 반) 하고

반찬을 갖추고 밥을 먹고,

(마침 적) (입 구) (채울 충) (창자 장) 이라

입맛에 맞추어 먹으며 창자를 채워라.

 

(배부를 포) (물릴 어) (삶을 팽) (재상, 저밀 재) 하고

배부를 때에는 삶고 저민 고기라도 맛있는 걸 모르고,

(주릴 기) (싫을 염, 마음에 들 엽) (재강 조) (겨 강) 이라

굶주릴 때에는 겨와 재강(술찌거미)도 마음에 드는 것이다.

 

 

11嚮用五福 / 康寧老後의 삶

 

(친할 친) (겨레 척) (연고 고) (옛 구) 라도

친척(동성을 친, 이성을 척이라 함)과 옛 친구도,

(늙을 로) (젊을 소) (다를 이) (양식 량) 하라

나이의 많고 적음에 따라 양식을 다르게 접대하여야 한다.

 

(첩 첩) (모실 어) (길쌈 적) (길쌈 방) 하고

아낙네 된 자가 남편을 모실 때는 길쌈을 잘 하여야 하고,

(모실 시) (수건 건) (장막 유) (방 방) 하라

그것으로 수건을 만들고 장막을 만들어 아늑하게 꾸민 방에서 편안히 모셔야 한다.

 

(흰 비단 환) (부채 선) (둥글 원) (깨끗할 결) 하고

흰 비단으로 만든 부채가 둥글고 깨끗하고,

(은 은) (촛불 촉) (빛날 휘, 빨갈 위) (빛날 황) 이라

은촛대 위의 촛불은 휘황찬란하게 빛난다.

 

(낮 주) (잘 면) (저녁 석) (잘 매) 하고

낮에도 자고 저녁에 또 자고,

(쪽 람) (죽순 순) (코끼리 상) (상 상) 이라

쪽 빛 죽순으로 만든 자리와 상아로 만든 침상이 있고,

 

(악기 줄 현) (노래 가) (술 주) (잔치 연) 하고

악기 줄을 뜯으며 노래하고 술 마시며 잔치하니,

(이을 접) (잔 배) (들 거) (잔 상) 이라

술잔을 서로 이어대고 술잔을 높이 들며,

 

(바로잡을, 쳐들 교) (손 수) (두드릴 돈) (발 족) 하고

손을 쳐들고 발을 두드리며 흥에 겨워 춤을 추고,

(기쁠 열) (미리, 즐길 예) (또 차) (편안 강) 이라

기쁘게 즐긴다면 또한 편안해진다.

 

(정실 적) (뒤 후) (이을 사) (이을 속) 하고

적실(嫡室)과 적자(嫡子)는 후사(후대를 이어줌)를 이어줄 위치의 사람이고,

(제사 제) (제사 사) (찔 증) (맛볼 상) 이며

제사에서 증과 상이 있는데 겨울 제사가 증이고 가을 제사가 상이며,

 

(조아릴 계) (이마 상) (둘 재) (절 배) 하고

이마를 조아리며 두 번 절하고,

(두려워할 송) (두려워할 구) (두려워할 공) (두려워할 황) 하라

조상님이 살아계실 때처럼 송구스럽고 두려워하는 듯 경건히 하라.

 

(편지, 상소 전) (편지 첩) (편지 간) (중요 요) 하고

상소와 편지는 요점을 간략히 하며,

(돌아볼 고) (대답 답) (살필 심) (자세할 상) 하라

답장을 돌이켜 볼 때는 실수가 없는지 자세히 살펴보아라.

 

(, 몸 해) (때 구) (생각할 상) (목욕할 욕) 하고

몸에 때가 끼면 목욕을 생각하고,

(잡을 집) (더울 열) (원할 원) (서늘할 량) 이라

뜨거운 것을 잡으면 서늘한 것을 원한다.

 

 

 

12回顧 / 時代風靡한 사람들

 

(나귀 려) (노새 라) (송아지 독) (특별, 짐승 특) 하니

나귀와 노새와 송아지는 짐승이니,

(놀랄 해) (뛸 약) (넘을 초) (달릴 양) 이라

놀라서 뛸 때는 일상적으로 달릴 때의 모습을 뛰어넘는다.

 

(벨 주) (벨 참) (도적 적) (도적 도) 하고

베고 또 베어야 할 자는 역적과 도둑이고,

(잡을 포) (얻을 획) (배반할 반) (망할 망, 도망 망) 이라

잡아들여야 할 자는 배반자와 도망자라.

 

(베 포) (쏠 사) (벗 료) (알 환) 하고

한나라 여포는 활쏘기를 잘했고 웅의료는 탄환을 잘 던졌다.

(산이름 혜) (거문고 금) (악기 완) (휘파람 소)니라

혜강(위국인)은 거문고를 잘 타고 완적은 휘파람을 잘 불었다.

 

(편안 념) (붓 필) (인륜 륜) (종이 지) 하고

몽념(진국인)은 토끼털로 처음 붓을 만들었고 후한 채륜은 처음 종이를 만들었고,

(고를 균) (공교할 교) (맡길 임) (낚시 조) 니라

마균(위국인)은 지남거(指南車)를 만들고 전국시대 임공자는 낚시를 만들었다.

 

(놓을 석) (어지러울 분) (이로울/날카로울 리) (풍속 속) 하고

어지러운 문제를 풀어 속세를 이롭게 하였고,

(아우를 병) (다 개) (아름다울 가) (묘할 묘) 니라

모두가 아름다우며 묘한 재주였다.

 

(털 모) (베풀 시) (맑을 숙) 姿(모양 자) 하고

모장과 서시는 자태가 맑은 절세의 미인이고,

(장인 공) (찡그릴 빈) (고울 연) (웃을 소) 니라

공교롭게도 찡그릴 때도 곱게 웃는듯했다.

 

 

13修人事待天命

 

(해 년) (화살 시) (매양 매) (재촉 최) 하고

일년이 화살처럼 빠르게 매번 재촉하고,

(햇빛 희) (빛날 휘) (밝을 랑) 耀(빛날 요) 니라

햇빛이 빛나니 밝고도 환하다.

 

(구슬 선) (구슬 기) (달 현) (돌 알) 하고

선기는 천구를 본떠 만든 기구로 천구가 매달려 돌고,

(그믐 회) (, 달빛 백) (고리 환) (비칠 조) 니라

그믐에는 달빛이 고리처럼 비추게 만들어졌다.

 

(손가락, 가리킬 지) (섶나무, 장작불 신) (닦을 수) (복 우) 하니

장작불처럼 죽어가며 불씨를 주위에 이어주는 모습을 가리키며 교훈을 주신 장자처럼 복된 일을 수양하니,

(길 영) (편안 수) (길할 길) (힘쓸, 아름다울 소) 니라

영원히 편안하고 길하고 아름다움이 이어지리라.

 

(, 굽은 자 구) (걸음 보) (끌 인) (거느릴, 옷깃 령) 하고

걸음을 잣대처럼 반듯하고 각도 있게 걷고, 옷깃도 반듯하게 잡아당겨 단정히 하고,

(굽을 부) (우러를 앙) (행랑 랑) (사당 묘) 니라

구부리고 우러러 보아야 할 곳은 행랑이 있는 종묘니라.

 

(묶을 속) (띠 대) (자랑 긍) (씩씩할 장) 하고

띠를 단정히 묶고 장엄함을 자랑하고,

(배회 배) (배회 회) (쳐다볼 첨) (바라볼 조) 하니

왔다갔다 배회하며 쳐다보고 바라보니,

 

(외로울 고) (더러울 루) (적을 과) (들을 문) 하여

쓸쓸하고 누추하게도 견문이 너무 적어,

(어리석을, 나 우) (어릴, 어리석을 몽) (무리 등) (꾸짖을 초) 로다

내가 어리석어 여러분들에게서 꾸짖음을 받게 되도다.

 

(이를 위) (말씀 어) (도울 조) (, 것 자) 하니

말을 도와주는 것 즉 어조사라고 이르는 것에는,

(어찌 언) (어조사 재) (어조사 호) (어조사 야) 니라

언재호야가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