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終南山 / 王維
太乙近天都 (태을근천도) 종남산은 장안 근처에 있어
連山接海隅 (연산접해우) 연이은 산은 해변에 접해 있는 듯
白雲回望合 (백운회망합) 돌아보니 흰 구름 합쳐지고
青靄入看無 (청애입간무) 습기 찬 안개 보였다 사라진다
分野中峰變 (분야중봉변) 들의 경계는 가운데 봉우리를 따라 나뉘고
陰晴眾壑殊 (음청중확수) 맑고 흐린 것도 골짜기마다 다르다
欲投人處宿 (욕투인처숙) 사람 있는 곳에 머물고 싶어
隔水問樵夫 (격수문초부) 물 건너 나무꾼에게 묻는다.
【注釋】
(1) 终南山,장안 남쪽 50리. 위수와 한수의 고개.
(2) 太乙:종남산의 별명. 또 太一이라고도 함. 天都:전설에 천제가 살았던 곳.
여기서는 장안을 이른다.
(3) 海隅(yú):해변. 종남산에서는 바다에 이를 수 없는데, 과장하는 말이다.
(4) 青霭(ǎi): 산중의 습기 찬 안개. 霭:(아지랭이 애) 엷게 흐르는 구름.
(5) 分野:하늘 위 별자리. 옛날 사람들은 천상의 28개 별자리의 위치 구분 중 중국 경내 지역을 분야라고 칭했다.
(6) 壑(hè):산골짜기.山谷
【譯文】
높이 솟은 종남산은 장안에 접근한 듯하고,
산맥은 이어져 끊이지 않고 아득히 해안을 향해 뻗어 있다.
돌아보니 산 아래 흰 구름 세차게 흘러 한 조각을 이루고
습기 찬 산속 안개는 눈앞 안개와 합쳐져 보이지 않는다.
높고 큰 종남산은 능히 별자리를 나누고
산천의 흐리고 맑은 것도 각기 서로 같지 않다.
나는 이곳 인가에 투숙하여 밤을 새우려고
하천과 떨어진 초부의 사립문을 두드린다.
'小笨熊 당시300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 / 李白 (0) | 2020.02.02 |
---|---|
早發白帝城 / 李白 (0) | 2020.02.02 |
少年行 / 王維 (0) | 2020.01.31 |
少年行 其一 / 王維 (0) | 2020.01.31 |
觀獵 / 王維 (0) | 2020.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