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자제라는 사회적 명령을 어기고
대명포구를 갔다.
집안에만 있으려니 도대체 숨이 막혀
견딜 수가 없다.
그러나 밖에 나선들 무슨 낙이 있겠나?
미세먼지로 차창을 열 수도 없다.
어쩌다 기후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외출 자제라 해도 강화 가는 길은
체증이 매우 심했다.
30~40분이면 갈 길을 2시간이나 걸렸다.
돌아다닐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나다니게 되어있다.
대명포구 시장에서 쭈꾸미.광어회.숭어와
손주들 주전부리를 샀다.
모처럼
포도주에 쭈꾸미 샤브샤브로 분위기를 잡았다.
허나. 이게 뭔 맛인지...
與民同樂(여민동락)까지는 아니어도. 그래도
세상이 편안해야 술맛도 나지 않겠나?
벌레 씹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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