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登崖州城作 / 李德裕
애주성에 올라 짓다
獨上高樓望帝京 (독상고루망제경) 홀로 고루에 올라 장안을 바라보니
鳥飛猶是半年程 (조비유시반년정) 새가 날아가도 반년은 걸릴 여정.
青山似欲留人住 (청산사용유인주) 청산은 사람을 멈춰 살게 하려는 듯
百匝千遭繞郡城 (백잡천조요군성) 천 둘레 만 바퀴 애주성을 휘감고 있네.
【注釋】
⑴崖州:지금의 해남성 경산구 대림향 일대.
⑵帝京:도성인 장안
⑶犹:그럼에도 불구하고 程:路程。
⑷住:멈추다. 멎다.
⑸百匝(zā)千遭:산이 중첩되고 빽빽하다. 郡城: 애주를 가리킨다.
【譯文】
나 홀로 고루에 올라 멀리 경성 장안을 바라보는데,
새들이 높이 날아가도 반년의 노정이 될 것이라 예측된다.
청산은 한사코 내가 머무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것 같아,
백번 천 번 층층이 저 애주성을 둘러싸 내가 장안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고 있다.
【譯文】
李德裕(787~850), 자 文饒. 진정 찬황(지금의 하북 찬황)人.
당 무종 會昌년간에 명재상이었으며
일찍이 이상은으로부터 “萬古之良相”이라 명예로운 칭송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