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의 도움을 받아 침대를 만들었다.
처음 목적은 빨간고추를 말리려고 시작했는데,
그것이 평상이 되고, 이윽고 침대가 되었다.
사실 침대라 하기엔 좀 과하기는 해도,
침대가 뭐 별거 인가?
사람이 편히 누워 잘 수 있으면 침대지.
이것을 강원도 양양까지 옮기는데
오고가기 이틀이 걸렸다.
그거,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설치까지 간단하게,
비용도 10만 원 안팎이면 될 것을.
시간은 시간대로, 비용은 그 몇 배나 더 들었으니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그렇더라도 그 과정이 즐거우면 된다.
침대가 틀어지지 않을까 첫잠을 설치며
성공적으로 하루밤을 보내고 상경했다.
이런 재미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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