懸氷(현빙)은 고드름을 가리키는 말.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 落水(낙수)가 얼어붙어
공중에 길게 매달려 있는 얼음을 가리킨다.
고드름은 달리 얼음기둥 氷柱(빙주),
가느다란 얼음 가지 氷條(빙조),
얼음 젓가락 氷筋(빙저),
죽순처럼 생긴 얼음 氷笋(빙순),
송곳처럼 생긴 얼음 氷錐(빙추)라고도 한다.
또한 氷凌(빙릉)이나 氷稜(빙릉)이란 말도 있다.
고드름의 生滅(생멸),
곧 나고 죽는 일은 다른 만물과 거꾸로 간다.
꽁꽁 얼어붙어 숨이 멈춘 듯한 겨울에 나고
모두 살만 해지는 봄이면 사라지는 운명을 시인들이 놓칠 리 없다.
우리나라 시인 가운데 고드름을 가장 자주 노래한 사람은
고려 때 사람 李穡(이색).
왕조가 시드는 風雲(풍운) 속의 시인은 고드름의 운명에 느낌이 있는 듯하다.
簷垂玉筋冷生光(첨수옥저냉생광)
처마에 드리운 고드름 찬 빛을 내고
簷氷玉筋垂(첨빙옥저수)
처마의 고드름 옥 젓가락 드리운 듯
午簷氷落(일오첨빙락)
한낮엔 처마의 고드름 떨어지니
세월의 부침이 덧없다.
이런 시절 시인은 어떻게 하나?
心地功夫磨似鏡(심지공부마사경)
詩家材料積如薪(시가재료적여신)
病中又見簷氷墜(병중우견첨빙추)
凍筆拈來語有神(동필염래어유신)
마음공부는 거울 갈듯 꾸준하니 /
시인의 집엔 재료가 땔감처럼 쌓였네 /
병중에 다시 처마 고드름 떨어지는 걸 보고 /
꽁꽁 언 붓 잡으니 신통한 말이 나오는걸
경성대 중어중문학과 초빙외래교수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 落水(낙수)가 얼어붙어
공중에 길게 매달려 있는 얼음을 가리킨다.
고드름은 달리 얼음기둥 氷柱(빙주),
가느다란 얼음 가지 氷條(빙조),
얼음 젓가락 氷筋(빙저),
죽순처럼 생긴 얼음 氷笋(빙순),
송곳처럼 생긴 얼음 氷錐(빙추)라고도 한다.
또한 氷凌(빙릉)이나 氷稜(빙릉)이란 말도 있다.
고드름의 生滅(생멸),
곧 나고 죽는 일은 다른 만물과 거꾸로 간다.
꽁꽁 얼어붙어 숨이 멈춘 듯한 겨울에 나고
모두 살만 해지는 봄이면 사라지는 운명을 시인들이 놓칠 리 없다.
우리나라 시인 가운데 고드름을 가장 자주 노래한 사람은
고려 때 사람 李穡(이색).
왕조가 시드는 風雲(풍운) 속의 시인은 고드름의 운명에 느낌이 있는 듯하다.
簷垂玉筋冷生光(첨수옥저냉생광)
처마에 드리운 고드름 찬 빛을 내고
簷氷玉筋垂(첨빙옥저수)
처마의 고드름 옥 젓가락 드리운 듯
午簷氷落(일오첨빙락)
한낮엔 처마의 고드름 떨어지니
세월의 부침이 덧없다.
이런 시절 시인은 어떻게 하나?
心地功夫磨似鏡(심지공부마사경)
詩家材料積如薪(시가재료적여신)
病中又見簷氷墜(병중우견첨빙추)
凍筆拈來語有神(동필염래어유신)
마음공부는 거울 갈듯 꾸준하니 /
시인의 집엔 재료가 땔감처럼 쌓였네 /
병중에 다시 처마 고드름 떨어지는 걸 보고 /
꽁꽁 언 붓 잡으니 신통한 말이 나오는걸
경성대 중어중문학과 초빙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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