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身言書判

甘冥堂 2022. 7. 8. 14:55

身言書判

조선시대에 거백옥이라는 인물을 기준으로 삼고 공부한 이가 있었으니

무명자無名子 윤기尹愭.

그는 공부하면서 신당서新唐書 선거지選擧志下편에 나오는

.... 네 글자를 좌우서로 삼고 공부에 매진했던 인물이다.

...판이란 당나라 관리 선발 기준으로<당대취인唐代取人> 무릇 사람을 들어씀에

네 개의 규정이 있다.

 

첫째 외모가 반듯해야 하며 <일왈신一曰身 취기체모풍위取其體貌豐偉>,

둘째 언사가 반듯해야 하며 <이왈언二曰言 취기언사변정取其言詞辯正>,

셋째 글씨가 반듯해야 하며 <삼왈서三曰書 취기해법주미取其楷法遒美>,

넷째 문리가 반듯해야 한다 <사왈판四曰判 취기문리우장取其文理優長>.

 

이런 규정을 꿰차고 공부했음에도 하늘의 때가 아니었는지 86세에 죽기까지 그리 현달하지는 못했다.

늦은 나이인 331773년 영조49년에 생원사마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들어가

1792년 정조1652세에 대과인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승문원정자로 첫 벼슬하기까지

장장 20여 년간 성균관 고시낭인이었다.

그럼에도 그가 훌륭한 것은 꺾이는 한계를 공부로 이겨낸 점이다.

 

그는 말하길 옛날 거백옥은 나이 50세에 49년간의 잘못을 알았거늘

지금 나는 나이 7069년 동안의 잘못을 알았으니 매우 부끄러운 일이긴 하나 이 또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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