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愼其獨也

甘冥堂 2022. 9. 12. 18:36

君子 戒愼乎 其所不睹(군자 계신호 기소불도)
군자는 누가 보지않더라도 경계하고 삼가하며
恐懼乎 其所不聞(공구호 기소불문)
누가 듣지 않더라도 두려워하는 것이다.
莫見乎隱(막현호은)
숨겨진 것보다 잘 보이는 것은 없고,
莫顯乎微(막현호미)
미세한 것보다 잘 드러나는 것은 없다.
故 君子愼其獨也(고 군자 신기독야)
그래서 군자는 홀로 있을 때 삼간다.

중용1장에 나오는 명구다.


군자는 그 홀로를 삼간다.
아무도 보는 이 없다고, 듣는 이 없더라도
스스로를 경계하고 삼가하고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다.


'나혼산'
벌써 6개월이 지났다.
아무도 없으니 생활이 조금 나태해지는 것 같다.
하루 세 끼 식사도 하는 둥 마는 둥 대충 때우고
취침, 기상도 시간 개념이 없어진다.

괴애(乖崖)는
'쥐(子時)보다 일찍 일어날 수는 없어도 소(丑時)보다는 일찍 일어난다'고 했다.
3시(丑時)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 괴애 김수온(金守溫, 1409-1481, 乖崖)
¤子時(자시: 밤11시~오전1시), 丑時(축시 : 오전1시~오전3시)

집안에 머물 때에도
아무 곳에나 주저앉고 누워버리고
복장도 아무거나 편한 것만 입는다.
이러고 있다가 누가 찾아오면 어쩌지?

愼其獨
십여년 전 서예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만든 작품(?)이다.
본가에서 도자기받침으로 쓰던 것을 챙겨왔다.

愼獨
네 홀로를 삼가하라.
나를 바르게 가르치는 계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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