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七十而從心所欲하야 不踰矩니라

甘冥堂 2023. 1. 23. 09:54

................................................................................................................... 123

 

23. 七十而從心所欲하야 不踰矩니라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

일흔에는 내 마음 대로 행동을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는 일이 없었다.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공자(孔子)는 나면서부터 아신 분이다.

그런데도 학문(學問)으로 말미암아 이르렀다고 말씀하신 것은 후인(後人)을 권면하여 나아가게 하신 것이다.

()은 스스로 도()에 서는 것이요, 불혹(不惑)은 의심하는 바가 없는 것이요,

지천명(知天命)은 이()를 궁구(窮究)하고 성품을 다하는 것이요, 이순(耳順)은 듣는 것을 모두 깨닫는 것이요,

마음에 하고자 하는 것을 좇아도 법도에 넘지 않는다從心所欲不踰距는 것은 힘쓰지 않아도 도()에 맞는 것이다.”

 

또 말씀하였다. “공자(孔子)께서 덕()에 나아간 순서가 이와 같다고 스스로 말씀하신 것은,

성인(聖人)이 반드시 그러한 것이 아니요, 다만 배우는 자들을 위하여 법()을 세워서

그들로 하여금 구덩이를 채운 뒤에 나아가고, 문장(文章)을 이룬 뒤에 달하게 하신 것일 뿐이다.”

 

호씨(胡氏)가 말하였다. “성인(聖人)의 가르치심은 방법이 많으나, 그 요점은 사람으로 하여금

그 본심(本心)을 잃지 않게 할뿐이다.

이 본심(本心)을 얻고자 하는 자는 오직 성인(聖人)이 제시하신 배움에 뜻을 두어 그 차례를 따라 나아가야 할 것이니,

한 가지 흠도 남아있지 않고 모든 이()를 밝게 깨달은 뒤에 이르게 되면, 일상생활하는 사이에 본심(本心)이 밝아져서,

뜻에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도 지극히 당연한 도리(道理) 아님이 없을 것이다.

 

또 말하였다. “성인(聖人)이 이것을 말씀하여 한편으로는 배우는 자들은 마땅히 우유(優游)하고

오래도록 무젖어야 할 것이요, 등급을 뛰어 넘어 나아가서는 안 됨을 보여주셨고,

또 한편으로는 배우는 자들은 마땅히 나날이 나아가고 다달이 진보하여야 할 것이요,

중도에 폐지해서는 안됨을 보여주신 것이다.”

 

 

'1일1구 논어 365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生事之以禮하며 死葬之以禮하며 祭之以禮니라  (0) 2023.01.25
孟懿子問孝한대 子曰 無違니라  (0) 2023.01.24
六十而耳順  (0) 2023.01.22
五十而知天命  (0) 2023.01.21
四十而不惑하고  (0) 2023.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