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無加諸人

甘冥堂 2023. 3. 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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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無加諸人

     남에게 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子貢曰 我不欲人之加諸我也吾亦欲無加諸人하노이다.

(자공 왈아불욕인지가저아야 오역욕무가저인)

자공이 말하길 나는 남이 나에게 하는 것 중 좋지 않으면 저도 남에게 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公冶長 11)

 

자공(子貢)이 말하기를

남이 나에게 가()하기를 원하지 않는 일을 나도 남에게 가()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였으니,

이는 인자(仁者)의 일로서 억지로 힘쓰지 않고 저절로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자(夫子)께서 자공(子貢)이 미칠 바가 아니라고 하신 것이다.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내가 남이 나에게 가()하기를 원하지 않는 일을

나도 남에게 가()하지 않으려고 함은 인()이요,

자신에게 시행하여 원하지 않는 것을 나 역시 남에게 베풀지 않으려 하는 것은 서()이다.

()는 자공(子貢)이 혹 힘쓸 수 있으나, ()은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子貢言我所不欲人加於我之事我亦不欲以此加之於人이라 하니 仁者之事不待勉强이라

夫子 以爲非子貢所及이라 하시니라

자공이 내가 남이 나에게 가해하는 일을 하고자 않는 것을 나도 또한 이것으로써 남에게 가해하고자 않는다라고 말하니

이것은 어진 자의 일이오, 힘써서 어거지로 되는 일을 아니니라.

그러므로 부자께서 써 자공이 미칠 바가 아니라고 하시니라.

 

뽐내기를 좋아하는 자공은 스승에게 칭찬 받고 실은 마음이 생겼다.

공자가 강조하는 은 남과 내가 하나인 마음이므로 그 실천 방법 가운데 하나가 이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공은 공자에게 배운 의 내용을 말을 바꾸어서 공자에게 피력하였다.

그러나 자공은 남과 비교하기를 좋아하고 뽐내기를 좋아하므로 을 실천하는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릇처럼 사는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공자가 인정할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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