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동의학

독활

甘冥堂 2024. 3. 13. 11:24

창고를 정리하다가 담근술 한 통을 발견했다.

2020년 봄에 전북 임실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근처 들판에서 캔
독활을 말려 술에 담근 것이다.

당시 함께했던 친구에게 그게 어디에 좋으냐고 물었다. 친구는 한의학박사다.
좋은 거니까 묻지 말고 그냥 먹으란다.


자료를 찾아보니

독활이란 바람에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땃두릅이라고도 한다.
이 두 명칭은 호경초(虎驚草)인데,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서는 지두을호읍(地頭乙戶邑)이라고도 하였다.

그 뒤 한글로는 둘흡·듯흡·들흡 등으로 표기되었다.
『선한약물학(鮮漢藥物學)』에서는 묏둘흡·묏돌흡이라고 하였다.
학명은 Aralia cordata var. continentalis (Kitag.) Y.C.Chu이다.

높이는 1.5m 정도로 꽃을 제외한 전체에 짧은 털이 드문드문 있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50∼100㎝로서 기수이회우상복엽(奇數二回羽狀複葉)이다.
작은 잎은 난형(卵形) 또는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길이 5∼30㎝, 너비 3∼20㎝로서 양면에 털이 드문드문 있다.

7, 8월에 가지와 원줄기 끝 또는 윗부분의 엽맥(葉脈)에서 큰 원추화서(圓錐花序:원뿔모양의 꽃차례)가 자란다.
꽃은 1가화(一家花: 암·수의 꽃이 한 가지에 핌)로서 연한 녹색이다.
열매는 9, 10월에 익는다.

뿌리는 약재로 쓰이는데,
동물실험에서 진통·진정 작용과 혈관확장작용, 호흡중추를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음이 밝혀졌다.

약성은 온화하고 맛은 쓰고 맵다. 근육통이나 마비에 많이 쓰이는데, 특히 목 주위의 근육이나 허리·척추·무릎의 관절에 통증이 있거나,
하반신에 마비를 일으키는 증상에 적용된다.
그리고 두통이 심하여 머리가 조이는 듯이 아프고 어지러우며,
혀에는 백태가 끼는 감기증상에 효과가 있다.

강활(羌活: 산형과의 두해살이풀 또는 여러해살이풀)에 비하여 해열·발한 작용이 약하고 완만하므로
강활과 합해서 쓰면 신경통 치료에 더욱 효과적이다.
독활은 체내의 수분을 배설하는 효능이 강활보다 강하다.

중풍의 반신불수와 피부의 소양증에도 널리 쓰이는데,
성질이 온화하므로 한여름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 많이 쓰이는 약재로,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중풍의 반신불수에 쓰이는 독활기생탕(獨活寄生湯)과 안면신경마비에 쓰이는 이기거풍산(理氣祛風散)이 있다.

참고문헌
『본초강목(本草綱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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