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도 격이있다.
좋아하는 음식; 순대국, 두부찌게, 메밀국수, 고등어, 수육, 백숙, 소주...
별로 안 좋아 하는 것; 장어, 추어탕, 민물매운탕, 치킨, 기름진 음식, 양주...
특히 장어, 추어탕은 질색이다.
친구들과 여럿이 모여 음식을 고를 땐 주저없이 '개, 돼지, 닭' 을 추천한다.
- 지금은 개고기를 안 먹지만, 하여튼 그랬다.
누님이 "이제 그 나이쯤 됐으니 격을 좀 높히시게..."
핀잔인지 놀리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먹는 게 좀 안쓰러워 보였나보다.
세상에 많은 사치가 있지만,
의식주 중에서 제일 몹쓸 사치는 먹는 사치라고 생각한다.
사는 집이나 입고 다니는 옷이야 남는 것이라도 있지만,
먹는 것은 단지 먹을 때 그 순간뿐이지 않은가?
이러니 어디가서 대접을 못 받는다.
기껏 선지국이나 해장국집이 전부다.
멋진 레스토랑에서 두 손에 쌍칼들고
핏물 뚝뚝 떨어지는 비프스테이크에 와인 ...
결코 멋져보이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촌놈임이 분명하다.
'격'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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