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상하다(weird)’는 딱지를 붙이고 있다.
이 전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문제점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간결하고 직관적이어서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weird: 이상한, 기묘한, 수상한, 섬뜩한)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지지자들이 트럼프와 공화당을
‘이상하다’고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수년간 트럼프와 지지층을 극우파로 묘사하려고 노력해왔지만
완벽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를 비판하면서
그가 미국 민주주의나 법치를 위협한다는 식의 고상한 표현을 사용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군에 속하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지난달 23일 MSNBC방송에서
“저쪽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말한 뒤 분위기가 바뀌었다.
특히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J D 밴스 상원의원이
“미국이 해리스 같은 자녀도 없는 비참한 캣 레이디들에게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말한
과거 인터뷰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면서
민주당의 ‘이상하다’ 공세는 더욱 강화됐다.
해리스는 지난달 23일 이후 14개 이상의 엑스(옛 트위터) 게시물에서
트럼프와 밴스를 “이상하다”고 언급했으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유력 인사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데이비드 카프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이상하다’는 지지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간결한 표현”이라며
“트럼프와 밴스는 효과적인 대응책을 아직 찾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해리스는 트럼프에 반대하는 공화당 인사들을 규합하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트럼프가 극렬 지지층인 마가(MAGA)에 갇혀 외연 확장을 못하고 있는 점을 노린 전략이다.
☞마가 (MAGA) 는 미국 정보통신(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플(Apple), 구글(Google), 아마존(Amazon)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2018년 하반기 이전까지 미국 IT 산업을 이끌던 ‘팡 ’을 대신할 신조어로 떠올랐다.
(FAANG: 페이스북 F, 아마존 A, 애플 A, 넷플릭스 N, 구글 G)
☞MAGA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건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첫 글자와도 동일하다.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복수행(惜福修行) (0) | 2024.08.06 |
---|---|
똑똑한 증여 (0) | 2024.08.06 |
겸손은 천하를 얻고 (0) | 2024.08.05 |
섭리와 지혜 (0) | 2024.08.05 |
오제도 검사 (0) | 2024.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