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귀농

처서

甘冥堂 2024. 8. 22. 16:30

‘입추(立秋)는 배신해도 처서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여름 내내 덥다가도 처서만 되면 시원해진다는 뜻인데
올해는 어림도 없어 보인다.


텃밭을 정리했다.
고추, 상추, 토마토는 모두 뽑아내고
오이, 가지 일부만 남겨놓았다.

아침부터 고추대를 뽑고
고추와 고춧잎을 따서 겨울식량으로 준비한다.
누님, 동생들에게도 나눠주고...

이제 김장배추를 심어야지.
김장 무우는 며칠 전에 바깥마당에 심었는데 벌써 예쁜 싹이 솟아 올라왔다.

전에는
처서가 지나면 풀도 안 자라고.
그래서 이맘 때 산소에 벌초를 했는데. ..
그리고 바닷물에 벌레가 생겨 물에 들어가지도 않았었는데
지금은 세월이 바뀌었는지, 온난화 때문인지 이런 것에 아무도 개의치 않는다.

들리는 말에 '금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라고 기후학자들이 예견한다는데,
그리되면 김장이고 뭐고 모두 다 소용없 는 일이 되는 게 아닌감?

어찌되던 이번주 안에 김장밭일은 모두 끝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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