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많다고 좋을 것 없다

甘冥堂 2024. 8. 23. 20:43

지나치게 부귀하면 교만해져서 도리에 어긋나기가 쉽다.
너무 가난하거나 천하면 움츠러들기 쉽다.
환난을 지나치게 겪으면 두려워하기가 쉽다.
사람을 너무 많이 상대하면 수단을 부리기가 쉽다.
사귀는 벗이 너무 많으면 들떠서 경박해지기가 쉽다.
말이 너무 많으면 실수하기가 쉽다.
책을 지나치게 많이 읽으면 감개하기가 쉽다
多富貴則易驕淫,
多貧賤則易局促,
多患難則易恐懼,
多酬應則易機械,
多交遊則易浮泛,
多言語則易差失,
多讀書則易感慨."



많아 좋을 것이 없다.
지나친 부귀는 인간을 교만하게 만들고,
견디기 힘든 빈천은 사람을 주눅 들게 한다.
환난도 지나치면 사람을 망가뜨린다.
종일 이 일 저 일로 번다하고,
날마다 이 사람 저 사람과 만나 일 만들고 떠들어대면 사람이 붕 떠서 껍데기만 남는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꼭 실수를 하게 되어 있다.
무턱대고 읽는 책은 읽지 않느니만 못하다.

(세설신어)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동의 서울대 생활수기 당선작  (13) 2024.08.28
가을인가요  (0) 2024.08.28
너무 성하면 지키기 어렵다  (0) 2024.08.23
防民之口 甚于防川  (0) 2024.08.22
夏爐冬扇  (0) 202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