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吾唯知足

甘冥堂 2024. 10. 4. 18:28

오유지족(吾唯知足)

옛날에 짐꾼이 상인의 짐을 지고 상인과 함께 목적지를 향해 길을 걷고 있었다.
점심 때가 되자 그들은 강가에 앉아 밥을 먹으려고 자리를 잡았다.

그때 느닷없이 까마귀떼가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상인은 까마귀 소리가 흉조라며 몹시 언짢아하고 있는데
짐꾼은 도리어 씩 웃는 것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 도착한 상인은 짐꾼에게 삯을 주며 물었다.
아까 까마귀들이 울어댈 때 왜 웃었는가?

까마귀들이 저를 유혹하며 말하기를
저 상인의 짐 속에 값진 보물이 많으니
그를 죽이고 보물을 가지면 자기들은 시체를 먹겠다고 했습니다.

아니, 그럴 수가...
그런데 자네는 어떤 이유로 까마귀들의 말을 듣지 않았는가 ?
 
저는 전생에 탐욕심을 버리지 못해
그 과보로 현생에 가난한 짐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또 탐욕으로 강도질을 한다면 그 과보를 어찌 감당한단 말입니까 ?
차라리 가난하게 살지언정 무도한 부귀를 누릴 수는 없습니다.
짐꾼은 조용히 웃으며 길을 떠났다.

그는 오유지족(吾唯知足)의 참 의미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오유지족(吾唯知足)이란.?
남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자신에 만족하라'는 교훈이 담긴 말씀이다.



吾唯知足의 古典 由來
오유지족은 석가모니의 마지막 가르침인 유교경과
명심보감 안분편에 나오는 구절에서 유래 된다.

​<유교경>
지족지인 수빈이부  
知足知人 雖貧以富

​부지족자 수부이빈  
不知足者 雖富以貧

​족함을 아는 사람은 가난해도 부유하고
족함을 모르는 사람은 부유해도 가난하다.

​<명심보감  안분편>
지족자 빈천역락     知足者 貧賤亦樂
부지족자 부귀역우   不知足者  富貴亦憂

만족을 아는 사람은 가난하거나 천한 중에도 늘 즐겁게 살고
만족을 모르는 사람은 부유하거나 귀한 중에도 늘 근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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