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홍 왕희지 사당에 있는 유상곡수(流觴曲水)
샘솟는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었다.
우리나라 막걸리와 비슷한 서홍주는 유명하다.
경주 포석정
커다란 양은다라이에
막걸리 두어 말 부어놓고
그니의
검정고무신을 띄워놓는다.
포석정 유상곡수가 별것인가
다라이 주위로 둘러앉아
고무신 돌려가며 술을 마신다.
한잔이 두 잔 되고
두 잔이 세 잔 되니
어찌 흥이 안 날쏘냐?
때마침 상현달 구름 사이 비추니
달아래 술 마시며 기고만장하던
이태백, 백낙천
결코 부럽지 않네.
내일모레 모임에선
한 옛날 서오릉 솔나무 아래
고무신 술잔 추억하며
한번 취해보세나.
여기에
노래 한 곡 더해지면
그 흥이 배가 될 거야
동동 구루무
검정고무신...
***다라이는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아가리가 넓은 둥글넓적한 용기를 가리킨다.
다라이의 어원에 대해 논란이 있는데, 일부에서는 일본어 ‘타라이’에서 유래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에서는 이 어원을 확실히 특정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어 방언으로 쓰이는 단어로 보기도 한다.
즉 다라이는 일본어 유래가 아닐 수도 있는 일상적인 한국어 어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