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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추락' 평택 아파트값 반토막 줄줄

甘冥堂 2024. 11. 1. 13:45

'삼성의 추락' 평택 아파트값 반토막 줄줄

신축 대단지 국평도 3억원대

 

경기도 평택시가 미분양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택시는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공장 증설 호재로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추락하면서 증설 사업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덩달아 집값도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분양한 평택시 아파트 7곳 중 한 곳을 빼곤 모두 청약에서 미달을 기록하며 처참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미분양 물량도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습니다. 올해 7, 경기도청이 배포한 경기도 미분양 아파트 현황에 따르면 평택 물량이 2641가구로 안성, 이천, 용인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는데요.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 지역에서 집값 폭락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곳이 늘고 있지만 평택은 예외입니다.

고덕신도시조차 집값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평택에서 최고가 대비 40% 가까이 하락한 30평대 아파트를 조사해봤습니다.

 

->첫 번째는 죽백동 우미린레이크파크입니다. 761가구로 33평 매물이 2021106억원에 거래됐는데요. 올해 8월 매물이 39000만원에 매매됐습니다. 하락 금액은 21000만원. 35% 떨어진 금액입니다. 현재 나와있는 매물 호가도 시세와 비슷한 38000만원~4억 초반입니다.

 

평택에서는 비교적 안성시와 가까운 단지인데요. 이 단지는 배다리초중통합학교와 도보 6분 거리에 있습니다. 하지만 교통은 매우 안 좋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지하철역이 없습니다. 시립도서관이 가까운 점과 배다리생태공원 이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권은 도보 15분 거리 저수지 인근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칠원동 평택지제역동문굿모닝힐맘시티4단지입니다. 921가구로 34평이 올해 8383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202110월 해당 평형 최고가인 6억원과 비교하면 하락 금액은 22000만원. 43% 떨어진 금액입니다.

 

단지명에 평택지제역이 있지만 1호선 평택지제역과는 버스로 24분 거리입니다. 대신 초품아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공원 이용도 편리하지만 상권은 아쉽습니다. 1단지, 2단지 쪽 아파트 상가 일부를 제외하고 도보 이용한 상권은 없습니다.

 

 

=>다음은 동삭동 더샵지제역센트럴파크3단지입니다. 1280가구로 33평 매물이 올해 7462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2021972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하락 금액은 26000만원. 37% 떨어진 금액입니다.

 

이 단지도 마찬가지로 단지명에 지제역이 있지만 지제역까지 도보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버스로 16분 소요됩니다. 단지 앞으로 상가들이 몰려있으나 다양한 편은 아닙니다. 이마트 평택점은 차로 6분 소요됩니다. 학군도 아쉬운 편입니다. 동삭초까지는 도보 10분 이상 소요되는데요. 중고등학교는 20분 이상 걸어가야 합니다.

 

 

->다음은 고덕동 고덕파라곤입니다. 752가구로 33평이 올해 869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20211196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는데요. 하락금액은 27000만원. 29% 떨어진 금액입니다. 현재 매물은 7억원 안팎에 나와있습니다.

 

이 단지는 1호선 서정리역 도보 14분 거리에 위치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아파트 중 유일하게 역까지 도보권인 곳입니다. 학군도 좋은 편입니다. 초품아 단지이고요. 상권은 가까운 편입니다. 단지 앞과 맞은 편 자이 쪽으로 상권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선호도가 높은 단지이지만 전고점 대비 아직 크게 낮은 가격에 시세가 형성돼 있습니다.

 

 

->다음은 용이동 평택비전레이크푸르지오입니다. 621가구로 32평이 올해 85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2022488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하락금액은 37500만원. 무려 44% 떨어진 금액입니다. 매물은 52000만원부터 나와 있습니다.

 

이 단지는 공원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녹지가 가득한 대신 교통은 불편한데요. 가장 가까운 1호선 평택역이 직선거리 3km 이상 떨어져있습니다. 학군은 도보권인 편입니다. 도보 7분 거리에 소사벌 초등학교가 있고요. 평택중과 용죽고(2026년 개교)가 도보 10분 거리입니다. 가까운 상권은 도보 10분 거리인 배다리저수지 맞은 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고덕동 고덕제일풍경채더퍼스트입니다. 1022가구로 38평이 올해 87억에 거래됐습니다. 2021910억을 훌쩍 뛰어넘는 1125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최고가 대비 하락 금액은 42500만원. 38% 떨어진 금액입니다.

 

이 단지는 1호선 서정리역이 단지에서 도보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걸어가기는 좀 애매한 거리죠. 대신 중품아인 점과 9월 개교예정인 민세초, 2025년 개교 예정인 송탄고가 가까운 점이 장점입니다. 상권은 맞은 편 단지인 고덕파라곤 쪽으로 가서 이용해야 합니다.

 

 

경기 평택시는 부동산 폭등기에 삼성 반도체 공장, GTX 등 다양한 호재로 갭투자와 투기 수요가 몰렸었죠.

현재는 평택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고덕신도시 아파트도 힘을 못 쓰는 상황인데요.

끊이지 않는 과잉공급이 남은 상태로 장기간 침체가 전망됩니다.

/ 김혜주 땅집고 기자 0629a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