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이 또한 지나가리라

甘冥堂 2025. 3. 6. 06:36

유대인들이 만든 신앙교육서이자 성경해석서인 미드라쉬(מדרש, Midrash)에 나오는 이야기다.

어느 날 다윗 왕이 최고의 보석 세공사를 불러 명령을 내린다.
‘나를 위하여 반지 하나를 만들라. 거기에 내가 큰 승리를 거둬 그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그런데 그 글귀는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나를 이끌어 낼 수도 있어야 한다.’

보석 세공사는 왕의 명령대로 매우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었다.
그러나 적당한 글귀(wording)가 생각나지 않아 고민을 계속했다.
‘어떻게 한 문장으로 왕이 승리했을 때도, 그리고 왕이 매우 고통스러울 때도 왕의 마음을 붙들어 줄 수 있을까?’

보석 세공사는 고민하다가 솔로몬 왕자를 찾아간다.
솔로몬의 지혜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보석 세공사의 고민을 들은 왕자 솔로몬은 이렇게 지시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이 글귀는 왕의 승리의 순간에 자만심을 가라앉게 할 것이고,
왕이 낙심 중에 이 글귀를 보게 되면 곧 용기를 얻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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