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년 3월 1일 대한독립선언서 (전문)
오등(吾等)은 이에 아(我) 조선(朝鮮)이 독립국(獨立國)임과
조선인(朝鮮人)이 자주민(自主民)임을 선언(宣言)하노라.
이(此)는 인류(人類) 평등(平等)의 대의(大義)를 극명(克明)하는 민족자존(民族自存)의 정권(正權)을 회복(回復)하는 세계평화(世界平和)로 진(進)하는 신성(神聖)한 발단(發端)이오,
건설(建設)의 기초(基礎)로서 자연(自然)의 요구(要求)이며,
시대(時代)의 대세(大勢)에 순응(順應)하는 민족적(民族的) 발로(發露)라,
천명(天命)이오, 세운(世運)의 조류(潮流)오,
전인류(全人類) 공존권(共存權)의 정당(正當)한 발동(發動)이니,
천하(天下)하물(何物)하로 능(能)히 이를 저지(沮止)하리오.
구시대(舊時代)의 유물(遺物)인 침탈주의(侵奪主義)의 희생(犧牲)을 작하야 유사이래(有史以來) 누천년(數千年) 국민적(國民的) 아(我) 생활(生活)을 영위(營爲)하야 온 아 조선(我朝鮮) 민족(民族)은 정당(正當)한 자유(自由)의 생존권(生存權)을 박탈(剝奪)당하였도다.
심(甚)히는 정치적(政治的) 억압(抑壓), 경제적(經濟的) 수탈(收奪), 민족적(民族的) 압제(壓制)와 차별(差別)로써 생명과 존영(尊榮)의 기회(機會)를 박탈(剝奪)당하였으며,
이에 대한 항의(抗議)로서의 독립운동(獨立運動)은 무참(無慘)히 탄압(彈壓)되었고, 그 결과로써 민족적(民族的) 생활근거(生活根據)마저 위태(危殆)하게 되었도다.
오등(吾等)은 이에 분기(奮起)하야 정의(正義) 인도(人道) 생존(生存) 존영(尊榮)의 민족적(民族的) 요구(要求)로서
자유독립(自由獨立)을 선언(宣言)하노라.
오등은 자(自)와 타(他)를 능멸(凌蔑)하는 구정치(舊政治)를 대신(代身)하야 우(友)로써 신정치(新政治)를 수립(樹立)하나니,
이로써 민족적(民族的) 체질(體質)을 완전(完全)히 하며
개아(個我)의 존엄(尊嚴)을 정당(正當)히 하며
자녀손(子孫孫)의 영복(永福)을 영위(營爲)케 하며
아동포(我同胞)의 부활을 도(導)하며
인류대화(人類大和)의 기초(基礎)를 공고(鞏固)케 하노라.
이는 천의(天義)이며 시대(時代)의 대세(大勢)이며 전인류(全人類) 공존동락(共存同樂)의 정당(正當)한 권리(權利)이라
천하하물(天下何物)하로 능히 이를 막으랴.
병력(兵力)을 의지(依支)하여 사람의 자유(自由)를 억누르며
무력(武力)을 신(信)하여 때의 추세(趨勢)를 거스르려 함은
갈(渴)한 자로 하여금 물가에서 멀어지라 하며
봄기운(春氣) 가득한 천지(天地)에 만화방초(萬化芳草)의 생장(生長)을 금(禁)하는 격(格)이라.
반만년(半萬年) 역사(歷史)의 권위(權威)를 장(仗)하며
2천만(二千萬) 민중(民衆)의 성충(誠忠)을 합(合)하야
오등은 한울 아래 정당(正當)한 자유인(自由人)으로서
이천만(二千萬) 전체의 합의(合意)를 대표(代表)하야
이와 같이 선언(宣言)하노라.
독립이냐, 죽음이냐의 기로(岐路)에 선 오늘
우리는 정의(正義), 인도(人道), 생존(生存), 존영(尊榮)을 위하야
한목숨 바쳐 항쟁(抗爭)할 것이며
일체의 무력과 억압에도 굴복하지 아니하리라.
조선 독립 만세!
조선 독립 만세!
조선 독립 만세!
참고
발표일: 1919년 3월 1일
장소: 서울 태화관
발표자: 민족대표 33인 (손병희, 한용운, 이갑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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