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심히 전시된 옷을 둘러보는데
차량에 옷을 싣고 다니며 일주일에 한 번씩 오시는
할아버지 사장이 내게 묻는다.
"몇 살이오?"
"여든입니다. 사장님은?"
"내가 6살 더 많구먼."
"그럼 86세?"
"남들은 나보고 칠십대라 한다오."
놀랍다.
그 연세에 승합차에 옷뭉치를 싣고 다니면서
길거리 노천 장사를 하시다니...
"늙었다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으면 금방 더 늙는다오."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아 찔끔했다.
생각 같아서는 나도 이런 일을 하고 싶다.
5일장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하던가,
다섯 곳만 확보하면 일주일 내내 일할 수 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