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준비를 하는데 마누라가 묻는다.
"오늘은 또 어딜 가시나요?"
남편이 심각(?)한 표정으로 답한다.
"싸나이가 전쟁터에 나가는데 무슨 소릴하는거요?
대문밖이 전쟁터인데,
전쟁에 누구와 싸우느냐? 왜? 어떻게 싸우냐를 물어보는 사람이 어딨오?"
아내가 어이없다는 듯, 비꼬듯 말한다.
"녜. 알았어요. 나가서 쥐어터지지나말고 다녀오세요."
남편이 아직도 맘에 안 드는지
"이 험한 세상에 한번 나가면 죽을지 살지도 모르는데 어쩌라고 '다녀오라'는 말을 하시오?
그냥 다소곳이 고개 숙여 배웅만 하면 되는 것이오!"
사뭇 엄숙한 표정으로 마누라를 교육(?)시키고 줄행랑치듯 나가버린다.
가는 곳, 전쟁터가 어디인가?
종로 3가 송해거리. 탑골공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