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차렷 !. 경례 !. 水兵은 고이 잠드시라 !

甘冥堂 2010. 4. 25. 00:23

 

차렷 !

경례 !

 

해병 210기 선임병으로

수병을 鎭魂하노니.

 

수병은 고이 잠드시라.

깊고 얼음같은 찬 물속에 그대들을 보냈으니

분노에 떨어 가슴이  찢어진다.

 

수병이여.

사람이 죽고 나는게 어디 인간의 뜻이리요.

하늘은 반드시 우리에게 사명을 주셨으니

그 사명이 끝나는 날

우리는 그분의 뜻에 따라야 하는 걸.

 

옛사람이 이르되

사나이 전쟁터에 죽어, 말 갈기에

그 목이 걸려 오는 것을 영광으로 알았거늘

그대 또한 그러하다

서러워 마라.

 

나, 술 한잔 부으리라

그대들이 산화한 연화리 앞바다에.

 

인당수 험한 물에 효녀 심청

효성이 연꽃되고

수병의 충성 蓮花 되어 이곳에서 산화했네.

 

아. 백령도 사곶 해변에서 북을 응시하던

노병은 이제 더 할 말이 없다.

 

수병은 고이 잠드시라 !

그대의 숭고한 넋

영원토록 이 나라의 수호신이 되리니.

 

차렷 !

경례 !

멸공 !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킬리만쟈로의 표범  (0) 2010.04.28
전쟁도 불사해야 - 천안함 수병을 진혼 함.  (0) 2010.04.28
과학의 길 - 복제인간의 고민  (0) 2010.04.15
고향이란  (0) 2010.04.12
귀천 (歸天)  (0) 2010.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