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이 멀리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부터
남미 , 몽고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누비고 다닙니다.
물론 한국의 적법하고도 아주 우수한(?) 정규 한의사들이 아닌.
무지랭이들이 수년간 배운 바를
어려운 나라에 와서 조그마하나마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게 기쁘기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쑥스럽기도 합니다.
팔 다리 허리 아픈 몸을 오토바이에, 자전거에, 혹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찿아 와서는
아주 예쁘고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 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내 누이 같고, 형제 같은, 그리고 아들 딸과 같은 이 불편한 사람들을......
모든 정성을 바쳐 어루만져 줍니다.
아프지 마... 빨리 나아야지...
저 표정.
거의 무아경에 이른 것 같지요?
흰 가운을 걸친 꽁지 머리의 두 늙은 천사들이
아주 진지하고도 엄숙한 표정으로 침뜸 봉사를 하고 있읍니다.
베트남 현지 보조원이 우리를 돕고 있읍니다.
마스크는 왜 쓰느냐 했더니 그냥 웃기만 합니다.
보조원 엄마를 따라 온 어린이가 복도 층계에 앉아 열심히 공부하고 있읍니다.
이 어린이가 베트남의 희망입니다.
또 이 어린이가 나의 베트남어 선생입니다.
숙소 내부입니다.
장식이라곤 오직 작은 탁자 하나,
엄청 느리지만 그나마 인터넷이 되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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