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봉사실을 애용(?)하시는 할머니들이 시골에 선인장 열매 사러 가자고 하여 따라 나섰읍니다.
차로 2시간여를 달려 Long An 이라는 호치민시 서남부에 있는 시골입니다.
먼저 할머니들이 자주 가시는 절에 갔읍니다.
들판 한복판에, 꼬불꼬불 농로를 따라 들어간 곳에 좀 오래 된 농가와 같은 절입니다.
주지 스님이 반가이 우리를 맞아 주었고, 사진을 찍으려하니 법당안까지 안내해 주었읍니다.
오토바이 한대가 겨우 들어 가는 좁은 농로 끝에 절이 있읍니다.
벼 이삭이 드문드문 솟아 오릅니다. 벼 농사가 아주 잘 되었군요.
물통이 높이 세워져 있고
해덕사라는 절입니다.
한문으로 절임을 표시했군요.
우리 한국과는 조금 다르지요?
탑도 있고, 관음보살상이 우산을 쓰고 있는 조각상도 있읍니다.
시골집 마당 같은 소박한 절입니다.
할머니들이 순식간에 만든 점심, 숙달된 솜씨입니다.
절 음식으로 순전히 채식입니다.
담백하고 맛있읍니다.
왼쪽 위부터 녹두로 만든 두부 튀긴 것, 두부고기 튀긴 것, 생 오이, 두부 튀긴 것, 가지 삶은 것,
그리고 가운데 간장. 흰 쌀밥....
바닥에 빙 둘러 앉아 먹었읍니다.
절을 나서니 고추 잠자리들이 춤을 춥니다.
비가 오려는 것 같읍니다.
선인장 열매.
엄청 큰 선인장 꽃.
농장 들어 가는 입구를 가로 막고 공사를 합니다. 이곳서 농장 까지 걸어 가기에는 조금 멀기에
오토바이를 다섯대나 동원해야 했읍니다.
아주 즐거워들 하십니다.
선인장 농장의 모습.
선인장이 사막 같은 모래 밭에서나 자라는줄 알았더니 이런 뻘 흙에서 자랍니다.
맨발을 벗고야 들어갈 수 있읍니다.
농장집 마당에서 선인장 열매 따 오기를 기다리며
농장집 주인(가운데 )이 우리를 안내 했읍니다.
미인입니다. 한국적 분위기가 풍깁니다.
새로 지은 집.
할아버지가 손주를 안고 있읍니다.
애기가 웃고 있읍니다. 위의 오토바이를 탄 아기입니다.
할머니들은 이곳에서 적게는 5 Kg, 많게는 20Kg 씩 선인장 열매를 사 가지고 왔읍니다.
1Kg에 15,000동 (한국돈 환산 천원), 나도 10 Kg 이나 샀읍니다.
진 붉은 보라색 열매가 담백하니 시원합니다.
베트남 시골 모습을 직접 보고 체험한 즐거운 하루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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