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압 장군에 대한 이야기는 베트남에서 들었다.
지금의 베트남 정권 실세들도 그의 말 한마디에 물러 난다는 절대적인 인물이다.
호치민 다음으로 존경받는 장군이라고 한다.
지금의 공산당 서기장도 금명간 물러날 것이라고 까지 그 나라 국민들은 알고 있었다.
올해 나이 100세인 지압 장군이 지금의 경제 실패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같은 외국인이 그걸 알 수도 없으려니와 그 나라 일이니 뭐 그런가 하고 말았지만.
지압 장군. 참으로 대단한 인물인것만은 사실인가 보다.
3불 전략이라는 책에 나와 있는 그를 소개 해 본다.
20세기 최고의 전략가이자 '붉은 나폴레옹'이라고 불리는 보 구엔 지압.
1954년 5월, 20세기 최강대국 중 하나인 프랑스가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프랑스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패배를 했기때문이다..
우리 나라가 16년에 걸쳐 32만 명을 파병하여 상흔을 남긴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베트남은 또다시 믿기지 않는 승리를 거두고 통일을 이룬다. 미국에게 패배를 안긴 이 전쟁을 이끈 장군 또한 보 구엔 지압이다.
역사상 그 누구도 오르지 못한 살아 있는 전설 보 구엔 지압을 영국의 역사학자는 "카이사르, 나폴레옹, 칭기즈칸과 더불어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략가"로 평했다. (3불 전략' 지은이 : 이병주)
소위 3불 전략이라는건 아주 간단하다.
적이 원하는 시간에 싸우지 않는다.
적이 원하는 장소에서 싸우지 않는다.
적이 생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싸운다.
한창 전쟁중인 1965년경에도 그 나라 사람들은 미국에 절대 지지 않고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 했다고 한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2000년쯤 가면 이기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전쟁을 했다니 놀랍지 아니한가?
언젠가는 이길 것이다라는 믿음. 자기 확신. 이것이 불란서 미국 중국과의 전쟁에서 이길수 밖에 없었던
그야말로 치명적 이유였던 것이다.
그 국민들을 이끌었던 지도자들 중 지압 장군이 있었던 것이다.
몇번의 베트남 여행과 작년 여름 그들과 3개월여 생활하면서, 가끔 그들의 기질 같은 게 보이곤 하였다.
情도 많고 명랑하고 밝은 성격, 낙천적인 기질.
그러나 잘못하고도 절대 사과를 안 하는 것. 맘속에 꿍하고 감추는 것, 임기응변이 뛰어난 것 등을
느낄수 있었다. 물론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고 나의 주관적 생각이지만, 함부로 대할 사람들은 절대
아니라는 점 만은 분명하다..
세상에 만만한 나라, 만만한 사람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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