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화목한 부부 - 500년간 후손에게 영향을 미친다.

甘冥堂 2011. 4. 9. 01:29

동생이 이런 얘기를 합니다.

앞으로는 집안 식구들에게 짜증을 내거나 큰소리를 치거나 하지 않을거야.

어느TV 프로그램에 '부부 사이가 원만하고 화목한 가정은 그 영향이  500년 이상 자손에게 미친다'고

하는 것을 본 후에 과연 그렇겠구나 생각했답니다.

 

성질이 불 같은 동생이 그런 얘길하는 것을 보면 그 TV  프로그램이 꽤 쓸만한 것 같았읍니다.

가족간의 화목, 부부간의 애정이 돈돈한 것. 그것을 보며 자랄 수 밖에 없는 우리의 2세들.

우리의 아들 딸, 손자들은 자연스레 부모들이 하는 것을 보며 배울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옛 선조들께서 말씀하시듯

효자 집안에 효자 난다.  혹은, 콩 심은데 콩나지...이런 말들이 괜히 나온게 아니지 않나 실감합니다.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당신에게 잘 해 줄께.

느닷없는 소리에 무슨 엉뚱한 소릴하나 하고 의아해 합니다.

'앞으로 술 먹고 들어와서 닭죽 쒀 달라는 말 안 할께.'ㅋㅋ

 

........

오늘 간단한 술자리를 끝내고 오는 길에 한 同學이 말합니다.

내 평생에 지금처럼 행복한 순간이 없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도 하고.

이런 배움의 생활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도 무언가는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기고,

내가 하는 말이나 가족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무언지 모를 긍정의 힘이 생기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고시공부하는 딸 아이가 "난 엄마의 긍정의 힘을 믿어" 라고 말 할 때는 너무 가슴이 벅차.

차안에서 내내 뭔지 모를 흥분된 듯한 모습으로 계속 얘기를 합니다.

 

그런 말을 듣는 同學들도 덩달아 호응을 합니다. 과연 그럴거야.

이렇게 살다가 절로 늙어 가고, 또 이렇게 한 세상을 끝내겠지 뭐... 하는 생각들이 어느 순간

희망과 자부심과 자신과 긍정의 몸짓으로 변한 것을 보며 스스로 마음이 뿌듯하답니다.

 

뭔가를 배운다는게 이런것이구나. 시간에 쫒기며, 마음 졸이며 책도 읽고, 써 보기도 하고,

토론도 하고, 또 함께 모여 술도 한잔씩하며.... 이런 생활이 너무도 좋습니다.

 

결국, 가정을 화목하게 하는 것도 또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도 모두 자기 스스로에서 나온다는 것을

어렴풋하나마 알 것 같습니다.

 

....... 七十에 철든다고. 이제서야 그걸 알겠다니.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