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이런 얘기를 합니다.
앞으로는 집안 식구들에게 짜증을 내거나 큰소리를 치거나 하지 않을거야.
어느TV 프로그램에 '부부 사이가 원만하고 화목한 가정은 그 영향이 500년 이상 자손에게 미친다'고
하는 것을 본 후에 과연 그렇겠구나 생각했답니다.
성질이 불 같은 동생이 그런 얘길하는 것을 보면 그 TV 프로그램이 꽤 쓸만한 것 같았읍니다.
가족간의 화목, 부부간의 애정이 돈돈한 것. 그것을 보며 자랄 수 밖에 없는 우리의 2세들.
우리의 아들 딸, 손자들은 자연스레 부모들이 하는 것을 보며 배울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옛 선조들께서 말씀하시듯
효자 집안에 효자 난다. 혹은, 콩 심은데 콩나지...이런 말들이 괜히 나온게 아니지 않나 실감합니다.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당신에게 잘 해 줄께.
느닷없는 소리에 무슨 엉뚱한 소릴하나 하고 의아해 합니다.
'앞으로 술 먹고 들어와서 닭죽 쒀 달라는 말 안 할께.'ㅋㅋ
........
오늘 간단한 술자리를 끝내고 오는 길에 한 同學이 말합니다.
내 평생에 지금처럼 행복한 순간이 없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도 하고.
이런 배움의 생활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도 무언가는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기고,
내가 하는 말이나 가족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무언지 모를 긍정의 힘이 생기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고시공부하는 딸 아이가 "난 엄마의 긍정의 힘을 믿어" 라고 말 할 때는 너무 가슴이 벅차.
차안에서 내내 뭔지 모를 흥분된 듯한 모습으로 계속 얘기를 합니다.
그런 말을 듣는 同學들도 덩달아 호응을 합니다. 과연 그럴거야.
이렇게 살다가 절로 늙어 가고, 또 이렇게 한 세상을 끝내겠지 뭐... 하는 생각들이 어느 순간
희망과 자부심과 자신과 긍정의 몸짓으로 변한 것을 보며 스스로 마음이 뿌듯하답니다.
뭔가를 배운다는게 이런것이구나. 시간에 쫒기며, 마음 졸이며 책도 읽고, 써 보기도 하고,
토론도 하고, 또 함께 모여 술도 한잔씩하며.... 이런 생활이 너무도 좋습니다.
결국, 가정을 화목하게 하는 것도 또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도 모두 자기 스스로에서 나온다는 것을
어렴풋하나마 알 것 같습니다.
....... 七十에 철든다고. 이제서야 그걸 알겠다니.쯧.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은 과연 부자가 될 수 있는가? - 부자 지표 (0) | 2011.04.21 |
---|---|
봄 바람-당연한 자연의 시샘. (0) | 2011.04.18 |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걱정은 이미 걱정이 아니다 (0) | 2011.03.12 |
가다피- 리비아의 위대한 9월 사회주의 인민혁명의 수호자 (0) | 2011.02.27 |
어느 종교인의 목숨 (0) | 2011.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