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골방에서 열중하다.

甘冥堂 2012. 6. 30. 18:00

작업할 일이 있어 책상에 앉아 있으려니 손주들이 장난치는 바람에 정신이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창고로 쓰고 있는 뒷 베란다로 쫒겨가게 되었습니다. 

 

책상 위가 이렇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애기들 책상은 완전 장난감입니다. 뒤집어 놓기 일쑤고...

 

 겨우 자리를 잡았습니다.

딱 한사람 앉을 자리군요.

 

뭘 하시나?

 

 분재에서 웃자란 부분을 잘라 꽂아 놓았더니 그것이 뿌리를 내렸습니다.

꺾꽂이가 안될 것 같은데..뿌리가 내린 것을 보니 신기합니다.

 

잘 자라라는 뜻에서 조그만 팻말을 꽂았습니다.

合抱之木 生於毫末 (합포지목 생어호말 ) 한아름의 큰 나무도 털끝 같은 싹으로부터 생장한다 라는 老子의 말씀입니다.

부디 잘 자라서  한아름되는 큰 거목이 되어 우리 아파트를 떠 받히는 거목이 되길 빕니다.

 

이렇게 애기들과 뒤섞여 지내는 동안 금방 하루 해가 집니다. 빗줄기도 점차 가늘어지고...

한가한 토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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