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랜만에 비가 내립니다.
50년만에 혹은 100년만의 가뭄이라는 등.. 심각한 가뭄으로 농어민들의 가슴이 타 들어갔는데, 오늘 밤 아주 시원스레 비가 내립니다.
내일까지 내린다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기후변화라는 게 종잡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가물다가 또 언제 폭우가 내릴지는 가히 하느님도 모르실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게 인간이 만든 재앙입니다. 화석연료를 바닥이 날 정도로 파내어, 그를 원료로 하여 전기를 비롯한 우리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만들어 사용합니다. 그리하여 그 부산물인 이산화탄소 등의 공해 물질이 하늘을 뒤덮어 물을 오염시키고 공기를 오염시켜 만물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지구 기온이 상승하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등 기후 변화가 생기는 것입니다.
기후변화의 원인에 대하여는 몇 가지 주장이 있습니다.
사실 모든 원인은 인구증가에 있습니다. 이 인구 증가가 환경문제의 주된 요인이라고 新 멜서스 주의자들은 주장합니다.
그러나 꼭 인구 증가뿐만이 아니라 풍요와 기술이 인구 증가와 복합적으로 결합하여 환경에 영향을 준다고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예로 미국 어린이 한명이 소비하는 자원이 아프리카 어린이 수십 명이 소비하는 자원의 양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다른 원인으로 자본주의 체제의 특성이 기후변화의 주범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생태 맑스주의자들의 주장입니다.
자본주의라는 게 자본이라는 형태의 부를 축적하는 것을 지상 최고의 목표로 삼기 때문에 자본주의 체제가 갖는 팽창 논리가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화석연료와 기계의 사용을 근간으로 하는 산업주의가 직접적 원인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또 다른 주장도 있습니다. 소위 무정부주의자 비슷한 아니키스트들은 국가의 강력한 지배체제가 전쟁, 개발사업 등을 통해 자연을 파괴하는 주범이라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국가를 폐지하거나 약화시키고 자유로운 개인과 공동체들의 연합과 자치를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을 합니다. 조금 위험한 발상인 것 같습니다만, 일리가 있는 주장입니다.
소위 전문가들의 주장이 이러하니 어쩔 수 없이 그 주장에 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이러한 환경문제는 에너지 문제와도 뗄 수 없는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에너지를 사용함에 따라 이산화 탄소 등 온실 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이 온실가스가 환경과 기후변화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세계가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향후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1.5~4.5도 상승할 것이며 식량및 물 부족, 해안도시의 침수, 대규모 멸종 등의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학자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원인을 제시했으니 그 해결책도 시원하게 내놓아야합니다.
앞에 제기한 원인을 제거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구를 어떻게 줄이며, 자본주의는 어떻게 바꿀 수있으며, 무정부상태를 만들 수도 없는 것입니다. 다만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자는 것이 그 전부입니다.
국제적으로는 교토의정서라는 것이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의무적으로 감축하자는 것입니다마는 미국의 반대로 지지부진하고 있습니다. 의무감축에 대한 기후 정의가 어쩌니 하지만, 지금의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는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합니다.
그저 지금 수준에서 더 이상 악화되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며, 이를 위한 방안이라도 확실하게 제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환경 운동가들이 주장하는 반공해운동, 시민 환경운동, 생태적 대안운동 등도 물론 필요하고, 국가와 시민사회를 생태적으로 전환하자는 생태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운동도 시민의식이 어느정도 발전된 후에나 가능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얼마전에 전국적으로 10분간의 절전 켐페인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핵발전소 5개를 짓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발표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렇듯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조금만 절약하면 부족한 전기도 줄일 수 있고, 석유수입도 줄일 수 있고 나아가 지구 온난화도 다소나마 완화시킬 수 있으니 어찌 무관심할 수 있겠습니까?
환경 에너지 문제가 지금도 심각한 단계입니다마는, 앞으로의 세대가 걱정이 됩니다.
50년~100년 후쯤에 대 재앙이 지구를 덮칠 것이라고 상상하면 정신이 아찔해지는 것입니다.
후세들을 위해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하는 것입니다
빗소리에 갑자기 환경운동가가 된 것 같군요.
모처럼 마음이 편안합니다.
농사짓는 동생들도 아주 좋아할 것입니다. 지난번에 모종한 것들이 이번 비에 쑤~욱 올라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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