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만 셋을 내리 낳은 어느 선배가 아들 타령을 합니다.
"아들 못 낳는다고 안타까워 하지 마십시요. 선배는 어짜피 또 딸을 낳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선배가 화를 벌컥 냅니다.
"왜냐면 선배가 너무 정력이 절륜하고 여자를 좋아하니 딸만 낳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조물주는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너는 여자를 좋아하니 여자 한명으로는 부족할 것이 아니겠느냐? 그러므로 네가 낳는 자식은 모두 딸이 될 것이다"
딸만 점지해 준 것입니다.
세상의 공평함을 위하여 조물주가 그렇게 정해 놓은 것이니 어쩔수 없는 것입니다. 선배가 쥐 씹은 듯 웃고 맙니다.
한편,여자의 음기가 빼어난 집안은 이와 반대의 상황이 될 것이니, 그집 부인은 어떻게 웃을지 모르겠습니다.
주위에 사례를 나름대로 수집하여 이 이론에 대입시켜 봅니다.
여자의 음기가 성한 집은 아들 부자요, 남편의 양기가 성한 집은 거의 예외 없이 딸 부자집이 되는 것입니다.
정말 기가 막히게 들어맞지 않습니까?
아들 딸이 골고루인 집은 뭐냐?
그 집은 남녀의 음양이 비교적 잘 조화된 집안이거나, 아니면 "그때 그때 달라요" 일 수도 있는 집입니다.
그러므로 그 집안이 항상 조화롭고 화목할 것이다.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힘이 엇비슷하면 오히려 기가 부딪혀 조화가 깨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쪽 기가 성한 집은 약한 쪽이 일방적으로 물러나면 다툼이고 뭐고 없이 집안이 편안해 질 게 아니겠습니까?
예로부터 딸 부자집 마나님의 목소리가 뒷 담을 넘고, 아들 부자집 남편이 큰소리를 치는 것입니다.
딸 부자집 남편은 밤 일만 잘했지 낮 일은 시원치 않아 부인이 주도권을 갖게 되니 자연히 여자의 목소리가 클 것이고,
아들 부자집 마나님은 남편만 좋아했지 살림은 별로이니 남자의 목소리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스개 소리 같지만 주위를 잘 살펴보면 과연 그렇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조물주의 오묘한 섭리를 우리 인간이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그 집안이 아들이 귀한 집이라면 강력한 며느리를 데려와야 할 것입니다. 옛날 영화배우 도금봉 같은..
딸이 귀한 집안이라면 그 집 아들에게 어려서부터 양생술을 익히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상대가 너무 강력하면 한쪽의 정기를 고갈시켜 버릴 수도 있는 것이니 이 역시 억지로 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결론은 조물주가 정해준대로 낳을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어찌 알겠습니까? 하늘의 일을....
지금 세대에 이런 얘기는 전혀 쓸데없는 것입니다.
예전 같이 한 집안에 자식들이 예닐곱되던 시절의 얘기이지, 요즘 세대에 하나 낳기도 버거워 하는 세상에서 있어서야 말 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음은 뭐고 양은 또 무엇이냐? 아들이면 어떻고 딸이면 뭐 합니까?
세상이 무질서하고 음양이 흩어져, 여자가 남자 구실을 하고, 남자가 여자 노릇을 마다 않는 세대가 되어 버렸는데.
조물주의 공평의 원리도 그만 쓸모가 없어져 버린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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