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시도 해 봐야지 하고 마음 먹었으나 차일 피일 미루던 봉침을.
7월 초 직접 체험할 기회가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장 선교사 댁에 갔더니 마침 벌을 사다 놓은 것이 있었다. 바로 내 몸에 찔렀다.
우선 곡지에 한 방씩 직침했다. 엄청 아팠다. 이틀 동안 팔이 팅팅 붓고 몹씨 가려웠다.
뭐 잘못 됐나? 붓기는 왜 이리 심하게 붓노?
이틀 후, 이번에는 족삼리와 곡지에 직침했다. 족삼리는 별로 심하게 붓지 않았지만 곡지는 이번에도 또 팅팅 부어 올랐다.
그리고는 중국여행을 갔다. 여행 중에도 팔이 벌겋게 부어 올라 속으로 은근히 걱정도 했다. 뭐 잘못된 것 아냐?
이틀 정도 지나니 붓기도 가라앉고 가려움증도 없어졌다.
오늘 (7월25일), 농장 가는 길에 원당 언덕길에서 몇 년째 양봉하는 아저씨에게 벌침용 꿀벌 한 통을 샀다.
200마리 정도 들어가는 조그마한 프라스틱 한 통에 1만원. 케이스 5천원 별도였다.
벌통에 바글 바글한 것이 너무 많이 담지 않았나 싶을 만큼 가득하다.
오늘은 그 첫날. 중완 관원 곡골에 직침으로 한 방씩 하고 발침하여 수분에 한방 놓았다.
뜨끔한 둔통이 한 5분 계속되었다. 이어 뻐근한 느낌이 한 30분 정도 계속되더니 서서히 가라앉는다.
이런 식으로 매일 조금씩 양을 늘려 갈 계획이다.
무슨 질병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똥배 좀 줄이고, 단전에 힘을 좀 길러 볼 요량이다.
봉침하는 목적이 너무 단순한 듯 하다마는, 이도 역시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나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느낌이 괜찮으니 목적이 이루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양봉하는 아저씨에게 양봉용 벌통 2개를 사다가 시골집 뒤켵이나 아니면 농장에 놔두고 직접 벌을 길러 볼 계획이다.
꿀을 일년에 한 번만 채밀한다면 양봉하는데 기술적으로 크게 문제될 것도 없을 것이다.
꿀도 따고 건강도 챙기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