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歲暮歸南山 / 孟浩然
세모에 남산으로 돌아와서
北闕休上書, 궁궐에 글 올리기를 그만두고,
南山歸敝廬. 남산에 있는 누추한 오두막으로 돌아왔다.
不才明主棄, 재주가 없어 황제가 버리니,
多病故人疎. 병은 많고 친구들 소원하네.
白髮催年老, 흰 머리는 노년을 재촉하고,
青陽逼歲除. 봄볕은 가는 해를 다그친다.
永懐愁不寐, 가슴 가득한 시름에 잠 못 이루는데,
松月夜窻虛. 소나무에 걸린 달은 창문에 공허하다.
南山: 여기서는 현산을 말한다. 양양성 남쪽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칭한다. 맹호연이 은거하는 오두막집이 부근에 있다. 개원16년(728), 당시 맹호연은 서울로 가서 진사시에 응시하였으나 낙방 하였다.
北闕: 황제의 거처. 궁전은 북쪽에 자리 잡고, 조정은 남쪽에 있기 때문이다. 또 황제로 대칭 된다.
敝廬: 폐려. 허름하고 누추한 집. 자기가 사는 집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
明主: 지금의 황제.
青陽: 봄철. 청춘.
歲除: 음력 섣달 30일, 북을 쳐 역병을 물리치는 풍속이 있었다. 후에 년 말일을 세제라고 했다. 이 구절은 봄이 오고 세모는 이미 지나간 지 오래라는 뜻이다.
현종 개원16년(728) 시인이 장안에 도착하여 응시하였으나 낙제하여, 심정이 매우 고민스러웠다. 그는 자기의 문장이 좋다는 긍지가 있었고 또 왕유, 장구령의 명예에 이어, 자못 명성이 있어 벼슬길이 창달하리라 여겼다. 뜻하지 않게 낙제하여 그로 하여금 크게 고민하게 하였고, 어쩔 수 없이 돌아가 은거하게 했다.
<新唐書. 孟浩然傳>에는 王維가 일찍이 맹호연을 초청하여 內署로 들어갔는데, 갑자기 현종이 들어왔다. 맹호연을 상아래 가리고 왕유가 이실직고 하였다. 황제가 그를 나오게 하여 그 시를 물으니 맹호연이 스스로 지은 것을 읊었다. 不才明主棄 句에 이르러 현종이 말하기를, 경이 벼슬을 구하지 않고 짐이 일찍이 그대를 버리지 않았다. 어찌 나를 원망하는가. 그리고는 돌려보냈다.
이 시는 시인이 돌아와 은거하는 작품으로, 시 중에 일종의 원망과 비감함이 나타나 있으며 벼슬에 나아가는 것을 멈추고 남산으로 은거하는 것을 서술했다. 3.4 구에서는 회재불우한 감개를 토로했고, 마지막 두 구절은 적막하고 공허한 심정을 명백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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