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 隴西行 / 陳陶
농서의 노래
誓掃匈奴不顧身, 흉노 토벌을 맹세하고 몸을 돌보지 않다가,
五千貂錦喪胡塵. 오천 장사들 오랑캐 땅 먼지 속에서 죽었다.
可憐無定河邉骨, 가련하다, 무정하변의 해골들,
猶是春閨夢裏人. 아직도 봄날 규방 아내의 꿈속 사람이겠지.
隴西行(농서행): 옛 악부<相和歌辭. 瑟調曲>의 옛 제목. 제하에 원래 시 4수가 있으며 여기서는 그 2수다.
貂錦(초금): 漢 羽林軍이 입은 담비 모피로 만든 귀인의 옷으로, 여기서는 將士를 가리킨다.
이 2구는 漢 李陵 장군의 故事다. 이릉은 흉노를 격퇴시키기 위하여 보졸 5천명을 인솔하고 사막에 깊게 침투하여 유인전술을 썼다. 그러나 구원병이 오지 않아, 죽고 상하여 모두 패하였다.
喪胡塵(상호진): 오랑캐와의 전쟁이 일으킨 먼지 속에서 목숨을 잃다.
無定河(무정하): 내몽고 鄂爾多斯에서 源出하여 섬서를 지나 황하로 모여 드는 강. 급류가 심해 모래가 많이 섞여 있고 수심이 일정하지 않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春閨夢裏人(춘규몽리인): 빈 방을 지키는 아내의 꿈에 보인 사람. 남편이 전쟁에서 목숨을 잃고 이미 무정하 강가의 해골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남편의 죽음을 모르는 부인은 아직도 그를 만나는 꿈을 꾼다는 뜻이다.
[작자] 陳陶(진도. 약803~879), 자 嵩伯. 장강 이북 사람. 처음에 진사에 합격하지 못하였다. 大和 중 남쪽 강남. 영남을 주유했다. 大中 때 홍주 서산에 은거하여 蔡京. 貫休와 왕래하며 독서와 난 기르기, 음주, 시부를 일 삼았다. 시를 잘하고 악부를 잘했다.
<全唐詩>에 그의 시 2권이 있으며, 그중 南唐 陳陶 및 다른 사람의 작품이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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