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後庭花

甘冥堂 2013. 5. 19. 18:11

後庭花 /  陳 後主

 

麗宇芳林對高閣   아름다운 집 향기나는 숲속에서 높은 누각 마주하고,

新粧艶質本傾城.  타고난 아름다움에 새로 화장하니 본래 경국지색이다.

暎戶凝嬌乍不進   희미한 문에 교태가 엉겨 잠시 멈추더니,

出帷含態笑相迎.  휘장걷고 교태스런 웃음 머금고 나가 맞는다.

 

妖姬臉似花含露   아리따운 여인 얼굴 이슬 머금은 꽃 같은데

玉樹流光照後庭.  옥수같은 휘황한 빛 뒷 뜰에 비춘다.

花開花落不長久   꽃이 피고 낙화되기 얼마나 길까,

落紅滿地歸寂中.  붉은 꽃 떨어져 마당 가득하니 적막속으로 돌아간다.

 

 

後庭花: 즉<玉樹后庭花>로 陳王朝 말에 代皇帝 陳后主(叔寶)을 위하여 만든 악부 신곡. 진후주는 聲色(가무와 여색)을 탐닉하고, 환락만을 추구하여 마침내 나라가 망헀다. 후인들은 이 곡을 망국의 노래로 여겼다.

진 후주에게는 키가 7척이나 되는 아름다운 미모와 요염한 모습에 사람을 꿰뚫어 보는 재주가 있는 張麗華라는 기녀가 있었는데,  후주와 함께 정사를 논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 기녀와 즐거움에 빠져 결국 나라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