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에서 가까운 소요산을 갔읍니다.
단풍이 짙게 물든 소요산 입구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전설입니다.
원효굴
원효폭포.
폭포라 하기엔 좀...
자재암 입구의 해탈문.
내려오는 길에 나도 종을 한 번 쳐 보았습니다.
땡그렁~
해탈(?)이 됐는지 마음과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낌니다.
오늘이 마침 수능일이라 기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옆의 옹달샘물이 비록 수량은 적으나 시원합니다.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천리 먼 곳을 보려고 , 누각을 한 층 더 올랐네.
원래 예정은 자재암 절 까지였으나, 단풍을 더 보려고 등산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나무 계단을 한참 오르다 보니, 정상이 바로 눈앞에 보입니다.
그러나 너무 늦은 시간이라 이쯤에서 산행을 멈추고 하산해야 합니다.
마지막 잎새가 가을이 가는 것이 아쉬운듯 나무끝에 매달려 있습니다.
석양을 머리에 인 단풍이 더욱 화사합니다.
점심을 소요산역 앞 구멍가게에서 삶은 달걀 3개로 때우고,
내려오는 길. 도토리 묵에 막걸리 생각이 간절했지만 혼자서 무슨 초친 맛으로 마시나?
또 가는 길이 먼데, 차 안에서 술냄새 풍풍 풍기는 것도 민폐가 될 것 같고.
동네에 가서 친구 불러 한 잔 해야지...
7시가 넘어 일산에 도착하여 전화했으나, 별로 내켜하지 않습니다. 하기야 식후에 무슨 술맛이 나겠습니까?
집에 돌아와 마누라와 소주 한 잔하는 걸로 마무리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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