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막고야 (藐姑射) 선녀

甘冥堂 2015. 10. 23. 10:46

詩話叢林(시화총림) 松溪漫錄(송계만록)에

 

姜渾 (강혼: , 晋川 1462~1519)

 

姑射仙姿玉雪肌 (고야선자옥설기)    막고야 선녀, 그 살결 옥이냐 눈이냐.

曉窓金鏡畵蛾眉 (효창금경화아미)    새벽에 거울 앞에 앉아 눈썹을 그리고 있다.

卯酒半酣紅立面 (묘주반감홍입면)    아침 술 반쯤 취해 양쪽 볼이 붉은데

東風吹髮綠參差 (동풍취발녹참치)   봄바람 불어오자 까만 귀밑머리 사르르 날린다.

 

藐姑射(막고야): 산이름. 장자, 소요유막고야산에 神人이 사는데 살결이 氷雪같고 예쁘기가 處子같다.

 參差(참치) :시경 관저편에 參差荇菜 "들쑥날쑥 마름 나물을..."  

 

姜晋川이 성주 기생 銀臺仙(은대선)에게 정을 담뿍 쏟았다.

절구 3수를 지어 주었으니, 이 글은 제 2 장이다.

 

훗날 權應仁이 松溪漫錄 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도 그 기생을 보았는데 나이는 80이 넘었고, 스스로 말하기를

까만 귀밑털이 사르를 날림(綠參差)이 지금은 하얀 귀밑털이 사르르 날림 (白參差)이 되었다하며,

눈물을 주루루 흘렸다.

 

 

♧ 우연히 어느 고서점에서 시화총림 (홍찬유 편)이라는 책을 발견하였다.

시화총림은1652년 조선조  홍만종의 역작이다.

번역자이신 홍찬유 선생은 사단법인 유도회에 한문연수원을 창설하신 분으로

한문의 대가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