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范浚心箴 - 마음을 편케 하라

甘冥堂 2015. 10. 24. 07:51

范浚心箴

 

                                                                                                        심현섭 님의 서예 작품

茫茫堪輿 俯仰無垠이라       人於其間眇然有身하니

是身之微太倉稊米로대    參爲三才曰惟心爾

 

往古來今孰無此心이리오마는 心爲形役하야 乃獸乃禽이라

惟口耳目手足動靜이      投間抵隙하야 爲厥心病이라

 

一心之微衆欲攻之하니   其與存者嗚呼幾希로다

君子存誠하야 克念克敬하나니 天君泰然하야 百體從令하나니라

 

범준(南宋人)의 심잠에 가로대

망망한 天地는 굽어보고 우러러보아도 끝이 없음이라. 사람이 그 사이에 자그마하게 몸을 두었으니

이 몸의 미미함이 큰 창고의 한 낟알에 불과하되, 참여하여 삼재(天地人)가 됨은 오직 마음 때문이라.

 

예나 지금이나 누가 이 마음이 없으리오마는 마음이 형체에 부림을 당하여 마침내 금수가 되니라.

오직 입과 귀와 눈과 수족의 동정이 마음의 빈틈사이로 파고들어 그 마음의 병이 되니라.

 

한 작은 마음을 여러 욕심들이 공격하니 그 더불어 보존된 것이 오호라, 거의 드물도다.

군자가 성실함을 보존하여 능히 생각하고 능히 공경하나니, 천군()이 태연하여 백체(온갖 몸)가 명을 따르나니라.”

 

: 깊을 준   堪輿(감여) : 하늘과 땅    : 땅끝 은    : 돌피 제   稊米 : 돌피

: 거스를 저, 막을 저    : 애꾸눈 묘, 작을 묘

 

 

 

[참고] 天君

마음을 천군이라 표현한 것은 도가적 색채가 짙기도 하나, 예로부터 동양의학에서는 마음을 담는 그릇인 심장은 오장육부 가운데서도 으뜸가는 군주의 기관이라고 하였다.

黃帝內經靈樞(영추)邪客篇(사객편)을 보면 심장은 오장육부를 크게 주장하는 곳이며, 정신이 거처하는 집이다라고 하고,

素問(소문)靈蘭秘典論에는 심장은 君主之官이라 하고 심장이 밝으면 모든 것이 평안하나 심장이 밝지 못하면 十二官이 모두 위태롭다하고

六節藏象論에는 심장은 생존하는 근본이고, 이 변하는 곳이라 하였다.

인체를 우주의 축소판이라고 보았던 옛 선조들은 몸 또한 우주와 천지자연의 원리인 음양과 오행에 대비시켜 보았기에 군주지관인 天君이라 즐겨 표현하였다.

(孟子 告子 上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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