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莊子 - 독서는 옛 사람의 찌꺼기를 읽는 것

甘冥堂 2015. 12. 2. 13:47

莊子 外篇 天道13 輪扁斲輪(윤편착륜)

 

桓公讀書於堂上, 輪扁斲輪於堂下, 釋椎鑿而上,

환공독서어당상, 윤편착윤어당하, 석추착이상,

제나라 환공이 대청위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윤편은 대청 아래에서 수레바퀴를 깎고 있다가, 망치와 끌을 놓고 올라가

[윤편=수레바퀴를 깎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問桓公曰.. “敢問公之所讀者, 何言邪?”

문환공왈.. “감문공지소독자, 하언야?”

제나라 환공에게 물었다. “전하께서 읽으시는 것은 무슨 말을 쓴 책입니까?”

 

公曰 聖人之言也

공왈 성인지언야

환공이 대답하기를 성인의 말씀이니라.”

 

聖人在乎?”

성인재호?”

또 묻기를 그 성인은 살아계십니까?”

 

公曰 已死矣.”

공왈 이사의.”

공이 대답하기를 이미 돌아가셨느니라.”

 

.. “然則, 君之所讀者, 古人之糟魄已夫.”

.. “연즉, 군지소독자, 고인지조백이부.”

말하기를 그렇다면 대왕께서 읽으시는 것은 옛 사람의 찌꺼기이군요.”

 

桓公曰.. “寡人讀書, 輪人安得議乎? 有說則可, 無說則死.”

환공왈.. “과인독서, 윤인안득의호? 유설즉가, 무설즉사.”

환공이 [벌컥 화가나서]말했다. 과인이 책을 읽는데 수레바퀴나 깎는 목수 따위가 어찌 시비를 건단 말이냐?

네가 변명할 구실이 있으면 좋거니와 변명을 못하면 죽이리라.”

 

輪扁曰.. “臣也, 以臣之事觀之, 斲輪徐, 則甘而不固,

윤편왈.. “신야, 이신지사관지, 착윤서, 즉감이불고,

윤편이 대답했다. 저는 제가 하는 일의 경험에서 보건대, 수레바퀴를 깎을 때 느리면 헐렁해서 꼭 끼이지 못하고

 

, 則苦而不入. 不徐不疾, 得之於手, 而應於心,

, 즉고이불입. 불서불질, 득지어수, 이응어심,

빨리 깎으면 빡빡해서 들어가지 않습니다.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는 것은 손짐작으로 터득하여 마음으로 수긍할 뿐이지 

 

口不能言. 有數存焉於其間, 臣不能以喩臣之子,

구불능언. 유수존언어기간, 신불능이유신지자,

입으로는 표현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 비결이 있는 겁니다만 제가 그것을 제 자식에게 깨우쳐 줄 수가 없고

 

臣之子亦不能受之於臣. 是以行年七十而老斲輪.

신지자역불능수지어신. 시이행년칠십이노착윤.

제 자식도 역시 그것을 저에게서 배워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70인 이 나이에도 늘으막까지 수레바퀴를 깍고 있는 것입니다

 

古之人, 與其不可傳也, 死矣. 然則君之所讀者,

고지인, 여기불가전야, 사의. 연즉군지소독자,

옛날 사람도 그 전해줄 수 없는 것과 함께 죽어버렸습니다. 그러니 대왕께서 읽으시는 것은

 

古人之糟魄已夫.”

고인지조백이부.”

옛사람의 찌꺼기일 뿐입니다.”

 

 

 

[참조孟子 盡心下 5

 

孟子 曰榟匠輪輿 能與人規矩언정 不能使人巧니라

맹자 가라사대, “재인과 장인과 윤인과 여인이 능히 남에게 규구를 줄지언정 능히 남으로 하여금 공교하게는 못하니라.” (5)

 

* 梓匠輪輿 : 梓人 匠人 輪人 輿人으로

梓人小木(소목장이. 나무로 가구나 문방구 등을 짜는 일을 하는 사람),

匠人大木(목수를 높인 말로, 큰 건축물을 잘 짓는 목수)을 말하고,

輪人은 수레바퀴를 만드는 장인,

輿人은 수레 몸체를 만드는 장인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