魯郡東石門送杜二甫(노군의 동석문에서 두 이보를 보내며)
/ 李白(盛唐) 五言律詩
醉別復幾日 (취별부기일), 이별 아쉬워 술에 취하기 벌써 며칠이라,
登臨徧池臺 (등림편지대). 산에 오르고 물에 임하며, 연못 가 누각을 두루 다녔네.
何言石門路 (하언석문로), 어찌 말할 수 있으랴, 석문의 길에서
重有金樽開 (중유금준개). 다시금 술독이 열릴 날 있으리라고.
秋波落泗水 (추파낙사수), 가을 물결은 물빠진 사수에 찰랑거리고
海色明徂徠 (해색명조래). 멀리 동해 바다빛은 조래산에 비치어 아름답도다.
飛蓬各自遠 (비봉각자원), 바람에 날리는 풀잎처럼 멀리 떨어지게 되었으매,
且盡林中盃 (차진임중배). 두어라, 술잔 기울여 실컷 마셔 보세나.
石門: 중국 칭다오 석문산
徂徠: 중국 산동 조래산은 높이에서는 태산에 뒤졌지만 조래산의 바위는 태산이 닿을 수 없는 경치를 만든다.
조래산은 이처럼 자신의 풍격을 가졌기 때문에 태산의 기슭에 있으면서도 머리를 쳐들고 태연한 자세로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林中盃: 手中盃인 판본도 있다
천보 3(744)년 4월, 낙양에서 이백과 두보, 처음 만났다.
그 때, 이백은 마흔 넷, 두보는 서른세 살.
이 시는 두보와 산동성 일대를 돌아본 뒤, 노군 동쪽 석문산에서 두보와 헤어지며 지은 것이다.
淸말기 聞一多라는 유명한 시인이 말하여 이르기를
"우리 중국역사상 詩聖과 詩仙의 만남, 이만큼 중대하고 신선한 만남은 없었다.
이것은 푸른 銀河에서 태양과 달이 충돌한 것보다 더욱 중대한 만남이었다."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拈花微笑(염화미소)란 불가의 말씀 그리고 또 不立文字의 以心傳心이란 말씀처럼
이 두 사람은 11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허심탄회한 친구가 되었다.
역사는 말하고 있다.
한 명은 하늘에서 죄를 짓고 하계로 귀양 온 신선이고[詩仙],
한 명은 하계의 제일가는 시인이었다[詩聖]
염화미소[拈花微笑]
영산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법을 하실 때, 하늘의 선녀들이 감동하고 기뻐하여, 부처님 주위로 꽃 비를 내렸는데,
부처님께서 설법을 하시다가 문득 연꽃을 한 송이 들어 보이셨다[拈花].
설법을 듣던 대중들은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가섭존자는 그 뜻을 알고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微笑].
***부처님께서 가섭존자에게 법을 전하셨다는 삼처전심[三處傳心]중의 하나이고,
보통은 이 <삼처전심>이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마음과 마음이 통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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