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相送
南朝 何遜
客心已百念 나그네 마음은 이미 수많은 생각
孤游重千里 홀로 다시 천리를 떠돈다.
江暗雨欲來 강은 어두운데 비가 내리려는 듯
浪白風初起 흰 물결에 바람이 인다.
註釋
客:객지에 오래 머무는 사람. 여기서는 작가 자신을 가리킨다. 重: 또. 다시.
譯文
나는 객지를 떠도는 사람, 마음속엔 만 가지 생각이 있는데,
지금 막, 또 한 사람의 고독한 여행자가 되어 천리를 가야한다.
강 위는 온통 깜깜한데, 곧 비가 내리려한다.
미풍이 불기 시작하니 겹겹이 부서진 물방울은 이미 하얗게 물 위에 떴다.